시총 100대 기업 ESG 점수는? 1위 '삼성물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3 18:15:03
  • -
  • +
  • 인쇄
ESG행복경제연구소 보고서...공시자료 기반 총 60개 항목 평가
삼성물산, 현대차,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LG유플러스 '톱5'
▲지난 2월15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내 시총 100대기업 ESG 평가 자문회의'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결과가 나왔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공개했다. 종합등급에서 삼성물산이 최고평점(87.18)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차(86.7), SK이노베이션(86.58), 한화솔루션(86.45), LG유플러스(86.05)가 '톱5'에 올랐다.

반면 케이엠더블유,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은 종합점수 C등급(취약수준)에 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이번 평가는 지난해 50대 기업 평가에 이은 2번째 평가다. 2021년 1월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 사이 해당 기업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 공시자료를 기반으로 60개 항목을 심층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환경부문은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전략, 경영활동, 성과, 개선도(전년대비) △사회부문은 사회적 책임 및 이해관계자 효용증대 등에 대한 전략, 경영활동, 직원관리, 동반성장 및 상생, 개선도(전년대비) △지배구조부문은 경영 체계, 주주관리, 감사활동 등을 세분화하고 총 60개 항목을 5등급으로 서열화한 피어(Peer)그룹에 대해 0.6~1.0 스케일로 차등 가중치에 따라 배점(5점 기준)을 부여했다.

평점 산출방식은 ESG 각 부문별 평점을 100점 기준으로 평가하여 각 부문별 환경 0.4, 사회 0.3, 지배구조 0.3의 가중치를 부여해 통합한 종합평점을 산출했다. 이렇게 산출된 종합 및 부문별 평점에 대해 ESG 평가기준에 부합정도와 위험수준 등을 감안해 7단계(S, A+, A, B+, B, C, D) 등급으로 분류했다.

각 부문별로 △환경(E)에서는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LG이노텍, 한화솔루션, 한미약품 △사회(S)에서는 삼성SDS,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롯데지주, LG생활건강 △지배구조(G)에서는 신한지주, 삼성물산, LG화학, KB금융, 미래에셋대우 순으로 상위 5위권을 기록했다. 부문별 S등급은 사회(S) 1개사, 지배구조(G) 19개사가 선정됐으나 종합 및 환경(E)등급에서는 S등급을 획득한 기업이 없다.

▲ESG평가 상위 톱5 현황 (자료=ESG행복경제연구소)

업종별 종합등급 평가에서는 LG유플러스, 우리금융지주, 대한항공, CJ제일제당, 현대차, 삼성전자, 한미약품, 삼성물산, SK, POSCO, SK이노베이션, 강원랜드 등이 각각 최우수 성적을 받았다.

ESG평가 양호수준인 B+등급 이상의 기업비중은 종합등급에서 79%, 환경부문(E) 57%, 사회부문(S) 86%, 지배구조부문(G) 90%로, 환경부문이 약세인 반면 지배구조부문은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ESG경영의 취약 및 부족수준을 의미하는 C등급 이하의 비중은 종합등급 4%, 환경부문(E) 24%, 사회부문(S) 2%이나 지배구조부문(G)에서는 해당되는 기업이 없었다.

▲ESG평가 업종별 최우수 기업 현황 (자료=ESG행복경제연구소)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이처럼 국내 시총 100대 기업의 전체 종합수준이 지난해 50대 기업 평가결과와 비슷한 수준인 B+등급으로 평가됐고, 지난해 많은 기업이 ESG위원회 및 실무기구 신설 등에 활기를 띠면서 ESG경영이 도입단계를 벗어나 확산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공개가 의무화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시총 100대 기업 중 발간한 기업은 67개사이며, 이 중 39개 기업은 금감원을 통해 공시하고 그 외 기업들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의 주요 국제기준인 GRI, SASB, TCFD, SDGs 등을 4개 이상 채택해 활용한 기업은 46개사, 3개 활용 15개사, 2개 활용 6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이번 ESG 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15일 외부 전문가(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 전 KB금융지주회장, 이우종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김부열 서울대 환경대학 교수 등)가 참석하는 자문회의를 열고 지표 및 평가에 대한 심층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영기 고문은 "지배구조분야는 좀 더 날카로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내 시총 순위 100대 기업 평가라 기업이 공개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만 본다면 형식상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 상당수지만, 아직도 주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의사결정의 현실을 감안하면, 기업의 경영내부를 보다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실질적 평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ESG행복경제연구소는 국내 시총 50대 기업에 대한 ESG평가에 이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17개 광역자치단체 및 226개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ESG평가지수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지난해 5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올해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와 공동 주최하는 'ESG 전문가 과정'도 신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기후/환경

+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경기도 공공소각장 4곳 내년 착공...2030년까지 21곳 확충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내년에 공공소각시설 4곳을 착공한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

올해 한반도 열대야 12.1일...2050년에 2배 증가한다

205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지금보다 2배 늘어나고, 2100년에 이르면 7배까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년에 85일을 폭염에 시달린다는

기후변화가 바꾸는 식탁...CO2 늘수록 열량은 늘고 영양은 줄어

기후변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작물의 열량은 증가하는 반면, 필수 영양소 함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