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미세먼지 잡아낼 수 있다"...美연구진, 측정모델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7 08:10:01
  • -
  • +
  • 인쇄
펜실베니아주립대 '대기화학 측정모델' 개발
OH와 HO₂ 반응성 측정해 오존농도 파악가능


미국의 연구진이 한반도 대기의 오염물질을 분석해 한국이 자체 배출한 오염원인지 중국에서 불어온 오염원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대기화학 측정모델'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은 대기에 떠다니는 활성산소 즉 하이드록실 라디칼(OH)과 하이드로퍼옥실 라디칼(HO₂)에 대한 반응성을 측정해 오존농도를 파악할 수 있는 이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오염원이 복잡한 한국의 대기를 측정하면, 오존오염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드록실 라디칼은 과산화수소가 금속이온과 반응할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로, 활성산소 중에서도 산화력이 가장 강해 독성이 매우 강하다. 생체 내 다양한 물질을 산화시켜 암이나 각종 성인병, 노화의 원인이 된다. 대기에 존재하는 하이드록실 라디칼은 대류권을 포함해 대기 전반에 걸쳐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대기의 반응은 공기를 정화하지만 도시의 오존 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이드로퍼옥실 라디칼은 하이드록실라디칼이 양성자화된 형태다.

오존은 자동차, 발전소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식물, 용매 및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에 의해 생성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햇빛이 있는 대기에 섞이면서 형성된다. 이때 원소들의 화학작용을 활발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하이드록실 라디칼이다.

윌리엄 브루네 펜실베니아주립대 기상학 교수는 "이번에 시험된 광화학모델은 하이드록실 라디칼과 하이드로퍼옥실 라디칼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 대기화학물질을 정확하게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드록실 라디칼 반응성이 높다는 것은 대기중 하이드록실 라디칼과 반응하는 물질의 농도, 즉 오염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 간 공동현장조사(KORUS-AQ)의 일환으로 한국 상공을 비행하면서 채취한 하이드록실라디칼, 하이드로퍼옥실라디칼 등 100여종의 대기 중 화학물질을 측정한 바 있다. 측정결과 연구팀은 NASA랭글리연구센터와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모델에서 생성된 값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에서 측정된 하이드록실 라디칼 반응도를 기존의 모든 측정치와 비교했을 때, 어떤 수치는 이번에 측정된 반응성의 절반이나 누락돼 있었다고 밝혔다. 누락된 수치는 주로 한반도에서 유래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한국 산업에서 배출되는 오염원과 중국에서 오는 오염원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루네 교수는 이런 반응성 화학이 지역 및 전세계 대기질 모델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측정모델들이 해로운 오존의 양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결과가 문제를 이해하고 오존수치를 효율적으로 낮추는데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기후/환경

+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난겨울 바다 수온 1℃ 올라..."온화한 겨울·대마난류 강세 원인"

지난겨울에서 초봄 사이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대비 1℃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리 바다의

'슈퍼 엘니뇨' 온다...전쟁까지 겹쳐 '식량 이중위기' 우려

올 하반기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료·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려 글로벌 식량위기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경

'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