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80% "올해 ESG 사업예산 늘린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2-09 10:22:36
  • -
  • +
  • 인쇄
ESG경영 애로사항 '전문성 및 인력 부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예산과 인력을 늘릴 전망이다. 또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ESG 항목으로는 '환경' 그 중에서도 '탄소배출량 감축'이 꼽혔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의 ESG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86개 응답)한 결과, 81.4%가 작년보다 올해 ESG 사업규모(예산 및 인력기준)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기업의 18.6%는 ESG 사업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 답변했고, ESG 사업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없었다.

ESG위원회 설치여부에 대해서는 88.4%가 설치(64%)했거나 설치할 예정(24.4%)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기업의 82.6%는 ESG 전담부서를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71.0%) 설치예정(11.6%)이다.

많은 기업이 위원회나 전담 부서를 설치했지만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전담부서 구성원의 업무 경력 기간이 5년 이하인 기업의 비중이 93.3%에 달한 것이다. ESG 경영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도 'ESG에 대한 전문성 부족'(37.6%)과 '전문인력 미비'(10.8%)가 48.4%였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에서는 ESG 전략·공시, 환경 분야 전문인력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전국경제인연합회)

주요 기업들은 ESG 중 환경(67.4%)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18.6%), 지배구조(14.0%)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환경분야 최우선 과제로 탄소배출량 감축(37.1%), 신재생에너지 활용(23.0%), 친환경 기술개발(13.5%) 등을 꼽았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최근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4400억원 규모 친환경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건설은 2030년까지 2G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 개발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회 분야 우선과제는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35.6%),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22.0%), 인권경영(12.7%), 노사관계(8.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안전 분야 시스템 확충을 위해 노력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안전·환경 부문에 내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집중관리에 나선다. LG화학은 전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분야 관리체계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맞추는 매그놀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밖에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ESG 관련 비재무정보 공시규제에 대해서는 72.1%가 '기업에 부담'이라고 응답했다.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기업은 ESG 공시(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의무화된다. 또 IFRS재단이 설립한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는 이번 달 글로벌 ESG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공시와 관련된 국내외적인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일률적인 공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 이유로는 '비재무정보 정량화가 어렵다'(42.9%) '공개의무항목 범위가 과도하다'(23.0%) '공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16.2%) 등이 꼽혔다.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감세·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39.3%) 'ESG 관련 규제 완화'(26.6%)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17.9%)순으로 조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