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이 미국 재활용 기업과 함께 울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울산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 그룹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마이크 오트워스 퓨어사이클 CEO와 만나 울산에 폴리프로필렌(이하 PP)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체결로 울산에 아시아 최초의 재생PP 공장을 만들게 된다. 올해 중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재생PP(Recycled Polypropylene)를 연 6만톤 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SK지오센트릭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PP를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된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내 PP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이번 CES 2022에서 다시 만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사업 확대의 구체적 결실을 맺은 것이다.
PP는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장난감, 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다.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PP는 다른 소재와 첨가제를 섞어 사용하는 특성상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등 제거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퓨어싸이클은 솔벤트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환경 규제로 플라스틱 재생수지(Recycle Regin)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약 2000만톤 이상의 재생 PP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재생PP 공장 설립으로 △폐비닐에 열을 가해 납사 등 원료를 얻어내는 '열분해유' 기술 △오염된 페트병과 의류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에 더해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SK지오센트릭은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 250만톤을 100%를 재활용하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더욱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지난 7일(한국시각) CES 2022 SK그룹 전시장에서 만난 양사 경영진은 HOA 체결 후 전시관을 함께 관람하며 SK의 탄소중립 방향을 살펴봤다. 특히 SK텔레콤의 비전 AI기술이 적용된 플라스틱컵 무인반납기에 퓨어사이클의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다회용컵 회수를 시연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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