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로봇과 등장한 정의선 "인류의 무한한 이동 가능케"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5 17:25:02
  • -
  • +
  • 인쇄
로봇 개 '스팟'과 현대차 '로보틱스' 비전 소개
"메타모빌리티 현실화되면 새로운 차원 경험"
▲CES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관련 이미지.(사진=현대차)


로봇 개와 함께 단상에 올라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그는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며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을 소개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CES 202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정 회장은 개 모양의 서비스 로봇 '스팟'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스팟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만든 로봇이다. 무대 위로 함께 걸어나온 스팟에게 정 회장은 "고마워, 너는 좋은 동료"라고 말을 건넸고, 스팟은 환호를 받으며 무대 뒤로 걸어나갔다.

현대차그룹이 성장동력을 '로보틱스'로 삼은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 회장은 "커넥티비티, 즉 사람과 로봇에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것이 관심사"라며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다"며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메타버스와 모빌리티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제시하며 "이것만 해도 많은 기술이 필요하고,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도 "로보틱스와 결합하게 되면 현재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방향으로 우리가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모빌리티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범위가 가상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경험을 할 수 있다. 가상공간이 로봇을 매개로 현실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대리 경험까지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의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간 경계가 파괴되고, 자동차, 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모빌리티 상용화에 대해 정 회장은 "잘 알 수 없지만 연구를 해가는 과정에서 정확한 기간이 나올 것 같다"며 "결국 메타버스에 달려있는데 기술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함께 메타버스 세계에 연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메타버스에 실제와 같은 쌍둥이 공장을 구축하고 로봇을 포함한 모든 기기와 장비들을 이와 밀접하게 연결시켜,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 접속해 실제 공장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해외 공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도 국내의 사용자가 디지털 트윈에 구현된 해외 공장에 접속,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시하면 로봇이 즉각적으로 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 같은 스마트팩토리 구상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을 기반으로 하는 4종의 콘셉트 모델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DnL) 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등 로보틱스 기반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전시된다. PnD 모듈은 어떤 사물에든 부착해 이동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DnL 모듈은 각 휠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각 휠에 장착된 모터가 몸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원하는 기울기를 확보하도록 해 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서비스 로봇 스팟(Spot),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 등 2종의 로봇 실물도 함께 관람객들을 맞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