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미세플라스틱까지 걸러낸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3 10:58:56
  • -
  • +
  • 인쇄
美 NSF인터내셔널로부터 성능인증..'세계 최초'
물닿는 부품도 1000여가지 유해물질에서 안전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사진=삼성전자)


공기와 물, 음식물로 체내 흡수되는 미세플라스틱은 세포를 파괴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가 세계 최초로 미세플라스틱 제거성능을 인증받았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비스포크 정수기'가 미국 NSF인터내셔널로부터 세계 최초로 '미세 플라스틱' 제거성능을 인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NSF인터내셔널은 미국국가표준협회(ANSI)에서 공식 승인한 음용수∙정수기 실험기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도 협력중인 공신력 있는 단체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풍화되거나 잘게 부셔지면서 떨어져나오는 직경 5m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는 물론 땅과 공기 등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환경오염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인체에 어떻게 유해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결과도 미흡한 상태다. 최근 영국에서 헐요크(Hull York) 의과대학교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공기중이나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는 양만으로도 세포독성, 면역반응, 산화 스트레스, 세포벽 손상 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낸 정도다.

그러다보니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국제적 규격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에 NSF인터내셔널은 2019년부터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에 관한 국제시험 규격을 마련해 올 12월 공식 발표했다. NSF인터내셔널이 공식 시험규격을 마련하고 가장 먼저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에 대한 성능을 인증한 것이다. 이 인증을 통과했다는 것은 0.5~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아주 작은 미세플라스틱 입자까지 제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지난 3월 △중금속(납, 비소, 수은) △비스페놀A △과불화합물(PFOA, PFOS) △환경호르몬(Nonylphenol) △소염진통제(Ibuprofen, Naproxen) 등 73개 항목에 대한 정수 성능을 인증받았다. 이어 이번에 △미세플라스틱 △신경안정제(Meprobamate) △항생제(Trimethoprim) 등 의약물질과 오염물질에 대한 정수 성능을 추가하면서 83개 항목으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서 제조된 직수형 정수기 중 최다 항목이다. 아울러 물에 닿는 모든 부품의 재질도 1000여가지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증도 받았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4단계 필터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세디먼트와 카본블록으로 구성된 PRE 필터, UF필터, POST 필터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수돗물 속 이물질을 걸러낸다. 또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먹는 물 내 신종 오염물질'에 대해 학계와 인증기관의 자문을 받아 필터 개발 과정에 적용했다. 특히 5대 중점 오염물질군을 선정해 그 제거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5대 중점 오염 물질군은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미세 입자성 물질 △산업 폐수에서 비롯된 유래 과불화합물류(PFOA, PFOS) △조류 독소나 병원성 기생충 등 생물계 유해 물질 △의약물질과 비스페놀A 등 환경 호르몬 △납, 비소, 수은과 같은 중금속 등이다.

이밖에도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직수관을 사용해 부식과 오염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또 4시간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인 물을 자동 배출하는 기능, 3일마다 직수관을 자동으로 전기분해 살균하는 기능 등 스스로 위생을 관리하는 '스마트 클린 케어' 서비스를 적용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