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카드 1만개 넘게 '털렸다'...다크웹에서 개당 7달러에 거래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2 11:23:19
  • -
  • +
  • 인쇄

해킹으로 유출된 한국인 명의의 카드들이 다크웹에서 1개당 7달러(약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된 카드는 1만25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드VPN은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448만1379건에 달하는 카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거래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56만1739건이 미국인 소유의 카드로 나타났고, 한국인 소유의 카드도 1만2500건 이상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카드정보는 대부분 해킹을 통해 유출된 것이다.

거래되는 카드의 80.4%는 신용카드이고, 19.6%는 직불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소유의 카드 가운데 비자카드가 1만1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마스터카드는 2318건에 달했다. 카드당 거래단가는 한국의 경우는 1개당 미화 7달러 정도였지만 홍콩과 필리핀에서는 개당 2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1달러에 거래됐다.

노드VPN 분석 담당자들은 유엔의 인구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각국에서 통용되는 전체 카드 수와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카드 수를 비교해서 각국의 위험지수를 추산했다. 위험지수를 추산한 결과 한국의 위험지수는 0.28로, 최고 위험점수는 1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위험도는 낮았다.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홍콩(1)이며, 가장 낮은 나라는 네덜란드(0)로 나타났다.

해커들은 무차별 암호대입(Brute-forcing) 기술을 활용해 카드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무차별 암호대입 기술은 일종의 추측 방법으로 컴퓨터가 사용자의 암호를 추측하는 것이다. 암호로 000000, 000001, 000002 등으로 무작위로 대입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 방식을 이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컴퓨터는 무차별 암호 수천개를 단 1초만에 실행할 수 있다. 해커들은 특정대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 공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조성우 노드VPN 한국지사장은 "해커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해킹 당한 카드가 다크웹에서 1개당 미화 10달러로 거래된다고 가정하면 이로 인한 수익은 미화 4000만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좀 더 강한 암호를 사용하고 다중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MFA)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동시에 카드 명세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의심되는 거래가 있으면 거래 은행이나 카드업체에 확인을 요청할 것을 권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