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한국기업 글로벌 평균 미달...ESG 집중해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5 16:19:11
  • -
  • +
  • 인쇄
기후변화 11점 하락..."탄소중립 시나리오 적용 시급"
ESG평가 확대..."전사적 공감대, 예산, 성과 필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결과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글로벌 기업 평균점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관련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공개한 '2021 DJSI 평가결과'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기업의 평균점은 전년 대비 1.1점 상승한 70.9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의 평균점은 76.5점으로 평균점 차이가 5.6점에 달했다.

DJSI는 1999년 최초 평가 이래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DJSI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평가항목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2021년에는 기후전략, 노동관행, 인권, 인적자본개발, 조세전략 등의 추가 항목이 개설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종합평가 총점 뿐 아니라 E, S, G 세부 항목별 점수까지 대외공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DJSI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세계(World) 지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아·태 지역(Asia Pacific) 지수,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한국(Korea) 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평가결과 국내 기업의 경우 환경정책 및 시스템(83.1점), 개인정보보호(70.7점) 항목은 글로벌 기업 대비 각각 8.0점, 2.1점 높아 우수한 성과가 확인되었다. 반면 지배구조(36.0점), 리스크(62.0점), 인재유치/유지(65.3점), 기후변화 전략(74.4점), 윤리강령(75.3점)에서 글로벌 기업 대비 각각 26.4점, 16.0점, 7.0점, 10.2점, 8.2점 낮아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지배구조(1.1점), 윤리강령(2.6점), 인재유치/유지(3.3점) 항목은 작년 대비 상승하며 격차가 개선되었으나, 리스크 관리(2.3점), 기후변화 전략(11.0점) 항목은 작년 대비 점수가 하락하였다.


▲2021 DJSI 국내 기업의 부문별 성과 (자료=KPC)

KPC 지속가능경영본부 김하경 연구원은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기후변화 항목에 대해 "2021년에는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적용, 기후변화 시나리오 도입 등 기후변화 관련 요구 수준이 높아졌다. 기후변화 이슈 관련 상세한 관리방안을 수립하지 않은 기업들이 점점 대응하기 어려운 문항들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이라도 탄소중립 목표 수립, 1.5°C 시나리오 적용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자본시장에서의 ESG 정보 활용과 사회적 책임 투자가 활성화되는 만큼 ESG 성과를 측정하고, 비교하기 위한 평가 기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다수의 기업들이 ESG 총점 향상을 위해 개선이 쉬운 영역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후변화 등 핵심 이슈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탄소중립 등 중장기적인 방향성이 필요한 아젠다를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 예산 확보, 성과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 이슈 외에도 글로벌 주요 기업은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함은 물론 인권, 다양성, 공급망 등 이슈별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ESG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 의회는 '공급망 실사 의무화법'을 EU집행위원회에 권고해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에 걸친 ESG 관리를 강화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국내 또한 ESG 각 영역에서 책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2021년 6월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기업의 인권존중 실천을 명시한 '인권정책기본법' 제정안을 발표해 기업활동으로 인한 이해관계자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구제수단을 마련할 것을 명시했다. 더불어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법률'은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을 명기하면서 사업 범위 내 하도급사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기후/환경

+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난겨울 바다 수온 1℃ 올라..."온화한 겨울·대마난류 강세 원인"

지난겨울에서 초봄 사이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대비 1℃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리 바다의

'슈퍼 엘니뇨' 온다...전쟁까지 겹쳐 '식량 이중위기' 우려

올 하반기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료·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려 글로벌 식량위기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경

'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