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식품공장인 천안공장에 첫 설치
롯데푸드가 공장 에너지 사용절감을 위해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를 도입한다.
롯데푸드는 지난 5일 고등기술연구원, 롯데정보통신과 FEMS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롯데푸드 천안공장에 처음 설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FEMS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목표로 대규모 공장 설비의 생산수요에 적합하도록 에너지 사용과 비용을 최적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솔루션이다. 설비의 에너지 사용 및 가동 현황을 파악해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에너지를 공급해 사용량 및 비용을 절감한다. 제조 업종별 대표기업이나 선도적인 에너지 다소비 기업 중심으로 구축사례가 확산되는 추세다.
식품공장에서는 살균 및 멸균, 가열, 냉장, 냉동 등의 에너지 다소비 공정이 공통적으로 이뤄진다. 롯데푸드는 이번 운영을 통해 △살균공정 스팀공급 최적화 △가열공정 생산품질연계 원단위 최적화 △냉동보관창고 온도최적제어 △배출에너지 회수 예측 및 최적화 등 실증 데이터를 축적해 시스템 운영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고등기술연구원은 기술개발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및 데이터 분석, 롯데푸드 천안공장은 대상 공정 지정 및 생산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제공, 롯데정보통신은 설비 시스템 연동에 대한 검증지원 및 스마트팩토리 과제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식품업종 맞춤형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를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 검토 후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푸드 천안공장은 국내 최대 식품 제조 공장으로 빙과, 가공유지, 소스류 등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를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냉각, 살균, 조리, 정제 등 여러 형태의 공정이 이뤄지고 있어 에너지 절감 데이터를 얻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ESG와 관련된 실무적인 업무를 이행하는 전담팀도 구성했다. 지난 3월 생산본부 안에 설치된 '환경경영팀'은 온실가스 감축과 용수 및 폐기물 저감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7월에는 경영기획부문 안에 'ESG팀'을 신설해 전사 차원 ESG 현안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빠삐코 제품과 'chefood' 브랜드의 냉동 간편식 패키지에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했고, 6월에는 업계 최초로 전체 영업사원에 친환경 전기차를 지급했다. 8월에는 명절 선물세트 플라스틱 포장재를 전면 퇴출하는 'ECO 선물세트' 도입과 파스퇴르 우유 패키지의 라벨에 분리배출 절취선을 추가했다. 9월부터는 친환경 활동의 전사적 붐업을 통한 공감대 형성 및 실천 강화를 위해 'Go Green With Us'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종이컵 사용 줄이기'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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