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리스크 예측·관리 모형' 개발위해 산·관·학 뭉쳤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6:49:37
  • -
  • +
  • 인쇄
이상기후·저탄소사회 이행시 발생하는 피해 관리모형
금감원, 英정부 및 기업·대학과 업무협약
▲금융감독원은 영국 정부, 기업, 학계와 함께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영국 정부, 그리고 기업 및 학계 등과 함께 기후리스크에 따른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의 손실을 예측해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에 나섰다.

금감원은 13일 오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정은보 금감원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인 '프론티어 -1.5D'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화여대, SK이노베이션, CJ제일제당,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의 총장과 대표들도 참석했다.

'프론티어 -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 성취를 선도'한다는 의미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적 피해를 뜻하는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을 의미하는 이행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관리 모형이다.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지난해 'Green Swan'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은 정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입장을 조율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이에 금감원은 관리모형을 만들고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은 기후리스크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개발에 협력한다. 이화여대는 연구방법론과 모형을 개발하고, 영국(대사관)은 관련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참여기관들은 공동으로 모형을 개발한 후 각자의 필요에 맞게 변형해 활용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 모형 개발로 △기후리스크의 선제적 대비 및 감독역량 강화 △기업의 기후리스크 관련 경영 불확실성 관리 및 친환경적 경영전략 수립 지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되는 과정.(이미지=금융감독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美투자 압박하면서 취업비자는 '외면'..."해결책 없으면 상황 반복"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체포·구금 사태는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미

기후/환경

+

해양온난화 지속되면..."2100년쯤 플랑크톤 절반으로 감소"

해양온난화가 지속되면 2100년쯤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남조류 '프로클로로코쿠스'(Prochlorococcus)의 양이 절반

곧 물 바닥나는데 도암댐 물공급 주저하는 강릉시...왜?

강릉시가 최악의 가뭄으로 물이 바닥날 지경에 놓였는데도 3000만톤의 물을 담고 있는 평창의 도암댐 사용을 주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9일 강릉 오봉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낙뢰로 인한 산불 증가"...기후위기의 연쇄작용 경고

기후위기가 낙뢰로 인한 산불을 더욱 빈번하게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머세드 캠퍼스 시에라 네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