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LG베스트샵 등 협력 통해 유통망 강화
"사업접은 LG전자의 점유율 10%는 누구 차지할까"
지난달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LG폰이 비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1명꼴인 LG폰 사용자들이 삼성과 애플 중 누구를 선택할지가 관건인 것이다. 이에 삼성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애플은 국내 유통망 강화를 통해 점유율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로 업계 3위였다. 1위는 67%를 차지한 삼성전자였고, 2위는 22%의 애플이었다. LG전자의 점유율 10%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삼성이 70% 중반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도, 애플이 30% 수준으로 치고 올라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운영체제(OS)의 익숙함 때문에 삼성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LG 스마트폰은 모두 안드로이드 체제이기 때문이다. 즉 기능이나 사용법 등이 익숙한 삼성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기존 하반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노트 출시를 포기했다. 대신 이달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온라인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새로운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이들 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이 두 제품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40만원 정도 저렴한 199만원과 128만원대일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를 통해 점유율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29일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제품 경쟁력과 사용경험을 혁신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폴더블 대세화를 추진해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모멘텀을 연말까지 이어가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언팩 행사는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공개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시간당 평균 약 57만명, 분당 약 9500명의 전세계 네티즌들이 영상을 본 셈이다. 역대 언팩 트레일러 영상 조회수로는 가장 빠른 수준이다.
또 같은날부터 틱톡에서 BTS, 밀리 바비 브라운 등과 함께 진행중인 소비자 참여형 소셜 캠페인인 '#언폴드챌린지' 영상은 4일 현재 1억8400만뷰를 넘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홍콩 센트럴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에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갤럭시 언팩 행사와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애플은 이에 맞서 국내 유통망 강화를 통해 한국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우선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전국 400여개 매장이 있는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이 판매된다. 또 가로수길과 여의도에 이은 애플스토어 3호점 개점도 준비 중이다. 3호점이 들어설 롯데백화점 소공점 맞은편의 센터포인트명동 건물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제품으로는 오는 9월 '아이폰13'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5G 시장에서 '아이폰12'로 성공을 '아이폰13'으로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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