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우성플라테크, '케미칼 리사이클' 소재 화장품 용기 만든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2 10:25:16
  • -
  • +
  • 인쇄
▲에코트리아 CR 소재를 활용, 보유 특허 기술로 제작한 화장품 용기.(사진=SK케미칼)

SK케미칼과 우성플라테크가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생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케미칼과 우성플라테크는 국내외 화장품 업계의 플라스틱 사용규제에 따른 시장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케미칼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업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ECOTRIA) CR' 소재를 공급하고 우성플라테크는 이를 활용해 투명 화장품 용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것은 유럽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에게 매우 시급한 과제다. 특히 화장품 업계는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 용기로 인해 많은 지적을 받아 왔고, 이에 최근들어 플라스틱 재활용 및 친환경 포장재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로레알은 2025년까지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원료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100% 전환할 계획이다.

'케미칼 리사이클'은 폐플라스틱을 분해시켜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고분자인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케미칼 리사이클' 소재는 '물리적 재활용' 소재보다 미세 이물질이 적어 기계적 물성, 투명도, 컬러 등 화장품 업체가 요구하는 높은 품질의 용기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에코트리아 클라로 '(ECOTRIA® Claro) 제품은 국제 플라스틱 수지 식별코드 1번인 페트(PET)로 분류돼 사용후 페트로 재활용할 수 있어 해외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성플라테크는 연간 5억개의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화장품 용기 제조사다. 국내 화장품 회사인 LG생활건강 뿐만 아니라 로레알, 랑콤, 에스티로더와 같은 글로벌 명품 화장품 회사들도 이 회사가 만든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다. 우성플라테크는 '투명유리 대용 페트 화장품 용기 제조방법' 특허와 플라스틱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에코트리아 클라로'를 사용해 내화학성이 우수하고 8㎜ 두께에도 유리처럼 높은 투명성을 가지는 화장품 용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허남선 우성플라테크 대표는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은 친환경을 넘어서 '필(必)환경' 시대"라며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의 리사이클 소재 니즈에 맞춰 다양한 컨셉트의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 3년간 진행한 울산공장 신규 코폴리에스터(PETG)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7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발맞춰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중국 폐플라스틱(PET) 리사이클 업체 지분투자를 통해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와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PET) 관련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권도 확보했다. 휴비스와 국내 최초 '케미칼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을 협업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을 9월부터 본격 상업 생산하고, 리사이클 제품 판매 비중을 2025년 50%, 2030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