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와 SKT, LG화학 등 사례발표
파타고니아는 소비자들에게 "소비를 줄이는 행동이 지구를 되살리는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소비를 줄이면 새 옷을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와 각종 폐기물, 그리고 자원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일환으로 2011년 파타고니아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욕타임스에 '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광고를 게재했다. 이후 이 회사는 꾸준히 소비 지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16년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발생한 매출 전액을 풀뿌리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한달간 환경단체에 기부할 1000만달러를 모금하는 캠페인을 벌여 17일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개발해 이를 재활용해서 옷을 만드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또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배된 목화가 오히려 환경에 해롭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재생 유기농업에 집중했다. 1994년부터 파타고니아는 다량의 화학물질을 사용해서 재배한 목화에 반대하며 면 소재에 사용되는 원료를 유기농 목화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1996년부터 모든 면제품을 직접 농사를 지은 유기농 목화에서 얻은 솜을 이용해 만들고 있다.
유기농 목화 재배를 통해 유기농업이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파타고니아는 재생 유기농업 전도사가 됐다. 관련 활동가들을 지원하고 전환을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고민하고 구축해 왔다. 2018년에는 재생 유기농업에 공감하는 글로벌 기업 및 전문가들과 함게 비영리 단체 '재생 유기농 연대'를 출범시켰다.
파타고니아의 남다른 행보는 산악인이자 환경운동가인 창업자의 영향이 크다. 파타고니아를 창업한 이본 쉬나드는 자신이 판매한 산악용품으로 자연이 훼손되는 걸 목격한 후 환경을 위한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전체 매출의 1%를 전세계 환경단체 지원에 사용하면서 이를 지구를 위한 세금이라고 부른다. 파타고니아측이 밝힌 창업자의 신념은 '지구에 가장 좋은 선택이 회사에도 큰 이익을 줄 것'이다.
이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블랙프라이데이에 판매 불가 캠페인을 하는 등 매출 성장을 뒷전으로 하고 환경을 위한 투자를 아낌없이 함에도 불구하고 파타고니아는 미국 3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파타고니아는 사람들의 소비를 줄이게 하기 위해서는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품질을 고민한다. 생산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다시 말해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기업에서 'ESG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뉴스트리가 창간기념으로 오는 4월 28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 'ESG커넥트포럼'에서 파타고니아가 펼치는 'ESG경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소개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