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후 '탄소중립 사회' 위해 꼭 필요한 10대 기술은?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1 15:25:47
  • -
  • +
  • 인쇄
정부 '2050 탄소중립' 목표로 10대 기술 전략 마련
에너지 전환, 산업 저탄소화 등 기술 개발 집중지원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거의 전기차와 수소차다. 건물들은 자체 태양광 발전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한다.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배출이 많았던 산업들도 '그린철강' '바이오 석유화학' 등으로 탈바꿈해 환경친화적 산업이 된다.

정부가 제시한 '2050 탄소중립 사회'의 예상도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 기술혁신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지향하겠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산업 창출 집중지원, 민간주도의 저탄소 전환, 지속가능한 연구기반 등의 전략을 내놓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기술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해야 이를 통한 산업 창출과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50 탄소중립 사회 예상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에 에너지 전환, 산업 저탄소화, 수송, 건물 등 네가지 부문에서 10대 핵심기술을 선별해 목표와 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 각 분야별로 현황과 이슈 분석을 통해 구체화시켜 관련 연구개발의 청사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0대 핵심기술 중 에너지 전환 부문에는 '태양광·풍력' '수소' '바이오에너지' 등이 있다. 이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료비 문제를 해결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우선 현재 27%(상용 20%) 수준인 태양전지의 효율을 2030년까지 35%로, 2050년에는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의 저가공세에 대응해 초고효율화 및 응용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풍력과 관련해서는 용량을 늘리는 대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국내 기술경쟁력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육·해상 대형풍력의 국산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용량 목표는 현재 5.5MW에서 2030년 15MW, 2040년 20MW로 늘릴 계획이다.

탄소중립의 핵심수단인 수소와 관련해서는 단가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1kWh당 250원인 수소 발전단가를 2040년 131원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공급가는 현재 1kg당 7000원에서 2040년 3000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역시 연료의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정부의 목표는 현재 화석연료 대비 120~150% 수준의 바이오연료의 가격을 2045년 85%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것이다.

산업 저탄소화 부문에는 '철강·시멘트' '석유화학' '산업공정고도화' '탄소포집'(CCUS) 등이 포함돼 있다. 주로 연료나 원료를 저탄소물질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공정 혁신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형식이다. 탄소포집의 경우 아직 경제성이나 상용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차세대전지 배터리 밀도를 높이고 수소 고속충전기술을 개발해 수송효율을 높이고,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목표도 각각 수송효율과 건물효율 부문으로 들어가 있다. 또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계통 운영시스템을 적용하는 '디지털화' 역시 10대 핵심기술 목표 중 하나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시급한 기술혁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탄소감축에 파급효과가 큰 혁신적 기술들이 신속히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