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선빵' 날린 LG...OLED 버금가는 'QNED TV' 공개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9 15:17:33
  • -
  • +
  • 인쇄
백라이트에 '미니LED' 적용...LCD TV 단점 극복한 제품
가격은 올레드TV 절반수준...해상도는 LCD TV 중 '최상'
LG전자가 해상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8K까지 구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 LCD TV 'LG QNED 미니LED'를 29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에게 '선빵'을 날렸다. 지금까지 LG 프리미엄 LCD TV의 상위 라인업은 나노셀 TV였지만, 앞으로 이 신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LG QNED TV'는 백라이트에 미니LED(MiniLED)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니LED는 LG전자가 CES 2020에서 처음 소개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기존 LCD TV 광원보다 크기가 10분의 1 수준으로 작다. LED 크기가 줄어든만큼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으니, 색상이 더 밝고 선명하다.

기존 LCD TV에는 약 2000개의 LED가 들어가지만 'LG QNED' 86형(대각선 길이 약 218센티미터) 8K(7680x4320) 제품에는 약 3만개의 미니LED가 들어간다. 약 10배 더 선명하다는 의미다. 휘도와 컬러 등도 대폭 향상됐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QNED' 기술설명회에서 "LG QNED는 LG가 독자개발한 고색재현 기술 '퀸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프리미엄 LCD TV"라고 규정하며 "색 재현율을 극대화해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純色)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는 기존 고색재현 기술인 나노셀(Nanocell)과 퀀텀닷(Quantum Dot) 기반 기술을 모두 활용한 신기술이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색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TV가 빨간색을 나타낼 때 빨간색 고유의 파장 외에 노랑과 주황 등 주변의 색 파장과 미세하게 섞여서 표현된다면, 퀀텀 나노셀 컬러테크놀로지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온전한 빨간색으로 표현해준다.

여기에 사용된 나노셀 기술은 기존 기술과는 다른 LG전자 독자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나노셀 플러스(나노셀+)기술을 사용해 LCD TV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 QNED'는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어 LCD TV의 단점 중 하나인 명암비도 올라간다. 기존 제품에서 400~500개 정도였던 로컬디밍 영역은 이보다 5배나 많은 2500개에 이른다. 이를 통해 미니LED는 기존 LCD TV가 보여주지 못했던 밝은 빛과 깊은 블랙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내달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2021'에서 미니LED LCD TV 주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로 구현된 10여개 모델을 시판할 계획이다. 다만 LG전자는 LG QNED 미니LED 출시와 별개로 내년에도 LG TV의 하이엔드레벨의 'LG 올레드 TV'를 최상위 라인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신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백선필 TV상품기획 담당자는 "신제품 가격은 초고가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8K 기준 올레드 TV의 절반 이하이며, 4K와 비교해서도 약간 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LCD TV를 OLED 수준으로 얇게 하긴 어렵지만 기존 UHD TV가 30~40mm인데 그것보다는 얇을 것"이라고 밝혔다.

LG QNED가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QNED(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와 명칭이 동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LG QNED 네이밍은 오래 전부터 로드맵 상에 있었던 것이고, 올초 상표권 등록을 진행했다"며 "LG QNED는 퀀텀닷과 나노셀을 합친 것으로 예정부터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백선필 TV상품기획 담당자는 신제품이 기존 OLED 수요를 흡수할 것 같다는 질문에 "LG 올레드만의 장점이 분명이 있다고 판단하다"면서 "오히려 기존 LCD TV 수요를 신제품이 흡수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남호준 HE연구소장은 "QNED TV는 해상도나 명암 등 기존 LCD TV가 가지는 기술단점을 크게 보완한 제품"이라며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TV에 가장 가까워진 LCD TV 기술 진화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 박대준 대표 전격 사임…美 본사가 사태수습 나선다

최근 발생한 쿠팡 회원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했다.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폐이불과 유색페트까지 원료화...SK케미칼, 中에 재생공장 짓는다

SK케미칼이 합성섬유 소재의 폐이불과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페트병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원유로 자원화하는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립한다. 국내 화

KT 차기 대표 선정 9부 능선...'박윤영·주형철·홍원표'로 압축

KT 차기 사장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명으로 좁혀졌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량을 이동차량으로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차량 지원은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LS전선, 국내 전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기후/환경

+

베란다 태양광 설치하면 1만원...내년부터 달라지는 '탄소중립포인트'

내년부터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부터 예산소진없이 탄소중립

EU 수개월 협상끝에 매듭...'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확정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최종 합의했다.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은 수

홍수의 41%가 亞 발생..."물관리에 2040년까지 4조달러 투자해야"

홍수와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 위생과 전력시스템이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이를 대응할 재원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

해상풍력 2030년 10.5GW 확충...사업기간 6.5년으로 줄인다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0.5기가와트(GW)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육상풍력을 2030년까지 6GW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전

[내일날씨] 이번엔 출근길 눈·비...도로 살얼음 '조심'

목요일인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

자연을 갉아먹는 인류..."매시간 50억달러씩 환경훼손"

국제연합(UN)이 전세계가 환경훼손으로 매시간마다 50억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