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투병…장례는 가족장
삼성은 이날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1942년 태어난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계속 투병해 왔다.
이 회장은 당시 자택에서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실에서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을 받아 심장 기능 상태를 회복한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심장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고 위기상황을 넘긴 뒤 오랜 투병을 하다 끝내 타계했다.
이 회장은 1942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대구에서 출생했다. 일본에서 중학교를, 서울에서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7년 12월 1일, 46세의 나이로 부친에 이어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세기말적 변화가 온다.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등 혁신을 강조한 많은 어록을 남겼다. '제2의 창업' '신경영선언' '창조 경영' '초일류 기업' 등 그의 경영 이념들은 삼성이 현재 한국 1위를 넘어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다.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tre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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