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10분 남겨놓고 노사 극적합의...서울버스파업 이틀만에 종결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5 10:15:09
  • -
  • +
  • 인쇄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노사 합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버스가 파업 이틀만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15일부터 전 노선이 정상운행됐다.

서울시내버스 노조와 서울시는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단협 관련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무려 9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15일 첫차부터 정상운행하려면 자정 전에 협상이 끝나야 한다는 시한을 정해놨는데 이 시한을 10분 남겨놓고 극적으로 타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틀간의 파업을 접고 15일부터 서울시내 모든 노선의 버스를 정상운행하기 시작했다. 

노사는 임금을 2.9% 인상하기로 했다. 이 인상률은 1차 조정안이었던 0.5%보다 높고, 노조가 요구했던 3.0%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년은 현행 63세에서 올 7월부터 64세로 연장하고, 2027년 7월부터는 65세로 상향하기로 했다. 정년을 65세로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단계적으로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노조가 폐지를 요구했던 서울시의 운행실태점검 제도는 노사정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시내버스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근로조건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은 강추위에 간간히 지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일부 자치구에서 임시 셔틀버스를 투입했지만, 운행정보 부족과 차량수 부족으로 출근길 혼잡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같은 혼란이 3일째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노사는 협상을 재개하면서 다행히 이틀만에 상황이 마무리됐다. 역대 서울시내버스 파업이 3일간 지속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노사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긴 시간동안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모든 노선이 정상운행되기 시작한 15일 아침, 전날과 다르게 출근길 혼잡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틀간 곤혹을 치뤘던 시민들이 배차 간격이 정상화되고 있는지 전광판을 자주 살피는 모습만 간간히 보였다. 

이틀간 파업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기는 했지만 시민들을 볼모로 한 반복되는 파업과 노사갈등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준공영제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