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쩍쩍' 갈라지는 과수 껍질...보호용 페인트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7 10:32:47
  • -
  • +
  • 인쇄
▲실제 과수에 전용 보호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를 적용한 결과 비교 (사진=KCC)

KCC와 농촌진흥청이 과일나무(과수)를 추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전용 수성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상고온과 추위의 반복 등 기후변화로 인한 과수 농가의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무 내부 온도 변화 폭을 관리해 위험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과수 동해(凍害)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나무 내 수분 이동이 이른 시기에 활성화된 이후, 급격한 기후변화로 수분의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나무 겉껍질이 갈라지거나 수분 흐름이 막히는 등 조직 손상이 나타나고, 이는 과일 생산량과 품질을 저하시킨다.

태양광 반사율 92.1%, 근적외선 반사율 91.8%를 기록한 이번 제품은 일반 페인트 대비 차열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강한 햇빛으로 인한 나무 표면 손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과 근적외선을 반사하도록 설계된 고반사 코팅층을 적용해 햇빛 노출시 줄기 표면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막고, 기온이 크게 낮아져도 과도한 냉각을 완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실제 과수에 적용해 본 결과, 일반 나무는 낮 동안 대기온도 대비 최대 13.1℃까지 온도가 급상승했지만, 숲으로트리가드를 도포한 나무는  2.6~3.5℃ 증가에 그치는 등 온도 변화 폭을 크게 줄여 나무기둥 조직 내 온도 스트레스를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 아크릴 수지 기반으로 개발된 이번 제품은 신장율 120%에 달하는 우수한 크랙(crack) 저항성도 갖춰 일교차나 계절변화, 나무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 팽창·수축에도 도막이 쉽게 갈라지거나 들뜨지 않아 과수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방수성이 뛰어나 외부 수분 유입을 차단하고, 항곰팡이 성능을 통해 곰팡이 발생이나 병해로부터 나무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설명이다. 붓(브러시)이나 롤러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나 전문기술 없이 누구나 쉽게 나무에 도포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KCC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의 공동연구 협약(MOU) 및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양 기관은 지난달 16일 '동절기 사과 과수원 관리 현장점검 및 숲으로트리가드 시연회'를 열고, 실제 사과나무에 제품을 도포하는 과정을 살폈다.

이날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현장에서 숲으로트리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직접 제품을 시연하고, 동절기 과수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적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날 행사에는 KCC 조공훈 상무와 김광주상무, 농촌진흥청 이승돈 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숲으로트리가드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현장 테스트 및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농가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건물 온실가스 비중 68%인데...감축 예산 '쥐꼬리'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의 성패가 건물부문에 달려있지만, 정작 예산과 정책 설계, 민간 전환을 뒷받침할 정보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우리銀, 생산적 금융 3조 투입...수출기업 '돈줄' 댄다

우리은행이 수출입 기업의 생산적 금융에 3조원을 투입한다.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산업통상부, 한국무역

LGU+, 유심 무상교체 첫날 '18만건' 완료..."보안강화 차원"

LG유플러스가 전 가입자 대상으로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시작한 첫날 총 18만1009건을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유심 업데이트

순환소비 실천하는 러닝...파스쿠찌 '런런런' 캠페인

이탈리아 정통 카페 브랜드 파스쿠찌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러닝 매거진 '런런런'과 함께 진행한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로 '탄소크레딧' 확보 나선다

LG전자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를 통해 탄소크레딧 확보에 나섰다.LG전자는 국제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골드스탠다드(Gold Standard Foundatio

한국형 전환금융 '기준이 허술'…부실한 전환계획 못 걸러

정부가 제시한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이 그린워싱과 탄소고착을 막을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 녹색전환연구소가 발간한 이슈

기후/환경

+

유가 오르자 BP 기후목표 '흔들'…주총 앞두고 투자자들 반발

탄소감축에 속도를 내야 할 석유기업 BP가 유가가 오르자 석유사업 투자확대로 방향을 틀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싸고 있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美 압박에 굴복?...IMF·세계은행 회의 '기후의제' 사실상 제외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회의에서 기후관련 의제가 사실상 제외되면서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최근 열린 국제통화기금(I

경기도 '기후보험' 혜택 강화...진단비 2배 상향·사망위로금 신설

경기도가 진단비를 최대 2배 인상하고 사망위로금을 신설하는 등 보장 혜택을 강화한 '2026년 경기 기후보험'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

[이번주 날씨] 서울 낮기온 25℃...일교차 15℃ 안팎

이번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13일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약 5℃ 오르며 15~26℃까지 치솟겠다. 서울과 대전은 26℃, 광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