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평균 기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는 2024년, 세번째 더웠던 해는 2023년으로 최근 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 1∼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7℃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기상관측 기록이 시작된 1973년 이래 2위를 기록했다. 가장 더웠던 2024년의 연평균 기온은 14.5℃였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연평균 기온은 12.5℃로, 2025년은 이보다 1.2℃ 높았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2023년 연평균 기온과 같았지만 기상기록은 같은 값이면 나중에 발생한 것을 상위에 놓는다.
지난해 2월과 5월을 제외한 10개월은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6월과 10월의 월평균 기온은 해당 월 기준 역대 1위, 7∼9월은 2위였다. 여름철 6~8월 평균기온은 25.7℃로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가을철 9∼11월 평균기온도 16.1℃로 역대 2위였다.
이처럼 더위가 길어진 것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일찍 세력을 확장한 뒤 오래 유지했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고온 상태가 유지됐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평년(11.0일)보다 2.7배 많은 29.7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평년(6.6일)보다 2.5배 많은 16.4일이었다. 각각 1973년 이후 세 번째와 네 번째로 잦았다.
지난해 7월 26일 관측지점 해발고도가 772m인 대관령의 기온은 33.1℃까지 올라 대관령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1년 이래 처음 폭염을 겪었다. 강원 강릉과 전북 전주 등 20개 관측지점에서 작년 폭염일 신기록이 세워졌다.
열대야는 여름 서울에서 총 46일로 역대 제일 많았다. 대전·광주·부산 등 21개 지점에선 역대 가장 이르게 열대야가 나타났고 제주 서귀포는 10월 13일 역대 가장 늦게 열대야를 겪었다.
바다도 뜨거웠다.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많이 오른데다, 가을철에는 따뜻한 해류가 평년보다 많이 유입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17.7℃로 재작년(18.6℃)에 이어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가을 해수면 온도가 22.7℃로 최근 10년 평균과 차(1.4℃)가 가장 컸다.
작년 강수량은 1325.6㎜로 평년(1331.7㎜)과 비슷했다. 강수일도 109.0일로 평년(105.6일) 수준이었다.
특이한 점은 장마가 극히 짧았고 보통 비가 적게 내리는 계절인 가을에 비가 잦았다는 점이다. 남부지방과 제주의 경우 작년 장마 기간이 각각 13일과 15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짧은 대신 7월 중순과 8월 전반부에 '폭염 뒤 폭우, 폭우 뒤 폭염'이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7∼9월 15개 관측지점에서 1시간에 100㎜ 이상 비가 관측됐다.
9월과 10월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해서 불어 넣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반복해서 내려오면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왔다.
작년 12달 중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달은 6월(강수량 184.7㎜)과 9월(228.8㎜), 10월(173.3㎜) 등 석 달이었다. 강수일이 평년보다 많았던 달은 3월(8.7일)과 5월(10.6일), 6월(10.4일), 9월(15.1일), 10월(14.2일), 12월(7.3일) 등이었는데 9월과 10월은 강수일이 각각 해당 월 기준 역대 두 번째와 첫 번째로 많았다.
강원 강릉은 4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가뭄이 이어지다가 10월 3일부터 24일까지 관측 이래 가장 길게 22일간 연속으로 비가 내리면서 바로 물난리를 걱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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