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열린다…'CES 2026' 화두는 AI·로보틱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2 1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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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사진=CTA)

 

'피지컬 AI'가 미래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 핵심 축으로 자리하면서 이달 6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차세대 전략기술 '로봇'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 2026'은 오는 6일(현지시간)~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혁신가들이 나선다'를 주제로 하는 올해 행사에는전세계 160개국 약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LG, 현대, SK 등 주요 대기업부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스타트업까지 853개사가 참가하고, 특히 산업통상부의 '통합한국관'과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중심으로 38개 기관·470개 기업의 부스 디자인 로고 등을 통일한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이 운영될 계획이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가전협회(CTA)가 지목한 CES 2026 핵심 트렌드는 △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등이며 이를 포함한 36개 카테고리에 맞춰 다양한 출품작들이 전시된다.

AI는 36개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배출하며 최우선 토픽으로 선정됐다. 현재 AI는 기술적으로 단순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단계를 넘어 복합적인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에 진입했다. 또 클라우드 비용 절감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 제스처까지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의 발전도 뚜렷하다.

특히 생성형 AI를 뛰어넘어 물리적인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피지컬 AI'가 화제다.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사례인 로보틱스는 전년 대비 혁신상 출품이 32% 급증했고, 미리 프로그래밍된 반복 동작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는 '적응형 휴머노이드'가 등장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로봇은 그간 가정용·서비스용 중심으로 인간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 접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트 장보기를 지시한다면 생성형 AI는 필요 물품 목록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만, 피지컬 AI는 로봇이 매장을 이동하며 상품을 고르고 계산한 뒤 직접 전달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열리는 'CES 파운드리'에서 선보일 엔비디아의 로봇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CES 파운드리는 CTA가 새롭게 마련한 전시 공간으로, AI·로보틱스·블록체인·양자 기술 등의 미래 혁신 전략을 제시하는 차세대 융합 기술을 조명하는 독립 플랫폼이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피지컬 AI를 핵심 테마로 내세워 로봇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비전을 공개한다.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비롯해 로봇 개발·훈련을 위한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 등 피지컬 AI 구축 전략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AMD는 'AI, 새로운 국가 경쟁력의 인프라'를 주제로 한 혁신 전략 담론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피지컬 AI 기술 시연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시연하고, 두산로보틱스는 대형 구조물 검사와 가공을 자동화하는 '스캔앤고' 로봇을 통해 제조와 건설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산업통상부와 맥스(M.AX) 얼라이언스는 56평 규모로 조성되는 전시관에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융합 기술, 제조·물류 서비스 로봇 등을 공개, 실물 시연을 진행하는 '한국형 로봇관'을 공동 추진한다. 맥스 얼라이언스는 지난 9월 산업통상부와 대한상의가 공동 출범한 협의체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10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2일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이제 AI는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생활과 산업계 전반에 물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향후 AI 경쟁은 단순 성능 비교가 아니라,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얼마나 빨리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내느냐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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