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년 9월부터 재생에너지 맞춤형 '햇빛·바람' 정보 제공"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8 16: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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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을 위해 기상청이 내년 9월부터 일사량과 풍속 예측정보까지 제공한다. 

기상청은 '과학 기반의 기후위기 대응,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기상청'을 내년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이러한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먼저 기상청은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맞춤형 기상서비스 제공을 내년 9월부터 실시한다. 향후 3시간까지는 10분 단위, 이틀까지는 1시간 단위로 일사와 바람 예측 정보를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과 홈페이지로 제공한다.

또 최근 1년간 고도별로 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 나타내는 '재현바람장'을 내년 1월부터 제공하고 재현 기간을 확대한 '풍력자원지도'를 12월까지 개발해 풍력발전 입지 선정을 지원한다.

일본 '난카이 대지진'에 대비해 내년 11월부터 국외 지진 조기경보 영역도 확대한다. 기상청은 국외 지진 조기경보 영역을 일본 난카이 해곡(경도 136도 부근)까지 포함하고 국외 지진 위치 분석 정확도도 개선한다. 국외 지진 조기 경보는 대상 영역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해 국내에 진도 4 이상 흔들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표된다.

구조물별 체감 진동을 분석한 진도 등급 기준은 내년 6월까지 마련하고 국외 지진으로 국내 고층 건물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비해 '장주기 지진동' 관련 기술도 개발한다.

내년 6월부터는 원자력발전소, 댐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에만 보내던 지진현장경보를 조기경보에 결합해 2단계 경보체계를 운영하고, 지진조기경보의 통보 시간도 최초 관측 후 3~5초 수준으로 크게 단축된다.

빈번해지는 기후재난에 대비해 '폭염 중대 경보'와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도입하고 '열대야주의보'도 신설된다.

폭염 중대 경보 기준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경보 발령 기준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 이상인 상황이 하루 또는 이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로 고려되고 있다. 열대야주의보는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대도시나 해안·섬은 26℃)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한다.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100㎜ 이상' 또는 '1시간 강수량이 80㎜ 이상이면서 15분 강수량이 20㎜ 이상인 경우' 발송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내년 6월부터는 수도권부터 호우특보가 언제 해제될지 3∼6시간 전 알 수 있도록 예고제를 도입하고 특보 구역을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특보구역 세분화는 육상의 경우 인천을 '인천북부·인천중부·인천영종'로, 경기 양평을 '영평동부와 양평서부'로, 파주를 '파주북동·파주북서·파주남부'로, 세종을 '세종북부와 세종남부'로, 전북 군산을 '군산과 어청도'로 나눌 예정이다.

해상 특보구역은 11월부터 남해동부해상 먼바다를 '안쪽·중간·바깥쪽'으로 현재(안쪽과 바깥쪽)보다 더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세분화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폭염·호우·대설·강풍·한파 등 위험기상 발생 확률을 4단계로 나눠 2∼3일 전 안내하는 '위험기상 확률 정보'도 내년 6월부터 제공한다. 또 향후 열흘 날씨 예측을 담은 '중기예보'는 내년 11월까지 '3∼6시간 5㎞ 격자 단위'로 현재(오전·오후 광역 시도 단위'보다 정밀하게 바꾸고 2027년엔 예측 기간을 2주로 늘리기로 했다.

기상청은 올해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돌발가뭄' 감시 정보와 3·6개월 누적 강수량을 고려한 '통합 기상 가뭄 정보'를 내년 6월부터 제공한다. 아울러 동·서·남해 3개 해역 해수면 온도를 3개월까지 예측한 '해수면 온도 3개월 전망'을 내년 1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한다.

기상청은 내년 향후 10년까지 기후를 예측하는 '국가 기후예측시스템' 원형을 개발하고 6시간 이내부터 3개월까지 날씨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 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과학 기반의 기후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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