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2030년 10.5GW 확충...사업기간 6.5년으로 줄인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0:53:11
  • -
  • +
  • 인쇄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0.5기가와트(GW)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육상풍력을 2030년까지 6GW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전단가도 2035년까지 150원/kWh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범정부 해상풍력 보급가속 전담반(TF)' 2차회의를 열고, 해수부와 국방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보급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풍력발전 개발사와 제조사 등 산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의 누적용량을 10.5GW(보급·착공)까지 늘리고, 2035년까지 이를 25GW 이상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이 논의됐다. 이 목표를 위해 연간 4GW씩 해상풍력을 보급할 수 있도록 항만과 선박 등의 기반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전단가를 150원 이하로 낮추기 위한 2030년까지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논의했다.

현재 우리나라 해상풍력 상업운전 규모는 연간 0.35GW에 불과하다.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규모가 지난해 83GW에서 2034년 441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해상풍력 규모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해왔다.이는 항만·설치선박 부족, 복잡한 인허가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우선 항만과 설치선박을 확대할 예정이다. 목포신항 1곳뿐이던 전용항만을 늘려 2030년까지 연 4GW 규모의 부품·장비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15MW급 설치선박도 4척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필요한 초기자금은 금융권을 통해 조달해 재정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을 지연시키는 원인으로 꼽히는 군 작전성 협의도 사전검토 방식으로 바꾼다. 2026년 경쟁입찰부터는 군 작전성이 이미 확인된 후보지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인허가 불확실성을 줄이기로 했다. 당장 내년 3월 시행되는 특별법에 맞춰 '계획입지' 제도도 본격화되며, 정부는 이를 통해 평균 10년 가까이 걸리던 사업기간을 6년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절감도 주요 목표다. 해상풍력 단지 주변에 에너지허브를 만들어 송전·접속 비용을 낮추고, 입찰제도 개편을 통해 발전단가를 2030년 250원, 2035년 150원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산 20MW급 대형터빈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1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과 수익을 공유하는 '바람소득 모델'도 도입한다.

인허가 지원과 갈등조정을 전담할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안에 출범한다. 이 추진단은 당초 2026년 3월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사업현장의 애로를 조속히 해소하고 낙찰사업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총리실 훈령을 통해 올해 안에 조기 가동한다. 추진단은 핵심 인허가 지원, 갈등조정, 기반시설 구축 지원 등 사업별 밀착 대응을 통해 사업기간 단축과 정책 실행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해상풍력은 에너지안보와 산업·일자리를 견인할 중요한 성장엔진"이라며 "정부가 전 과정에서 장애물을 해결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과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