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해수온 상승에 영향을 받아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추위가 덜하겠지만 때때로 강력한 한파와 폭설이 찾아올 수 있겠다.
24일 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 12월 기온은 평년(0.5~1.7℃)과 비슷할 확률이 50%,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30%, 낮을 확률 20%로 예측됐다.
주별로 기온 변동성이 크겠다. 12월 첫째주는 평년(1.9~3.7℃)보다 기온이 낮고, 넷째주는 평년(-0.6~1.4℃)보다 높겠다. 내년 1월 기온은 평년(-1.5~-0.3℃)과 비슷하고, 2월에는 평년(0.6~1.8%)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올겨울 기온이 전반적으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과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11개 감시 지점 기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12월 서해·남해·동해 모두 평년보다 높은 수온이 나타날 확률을 82~99%로 예측했다. 따뜻한 해역이 유지되면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북쪽의 찬 공기 남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또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스칸디나비아 주변 해수면 온도도 가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됐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북서태평양에서 대기로의 열에너지 공급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발달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기온이 높아진다.
티베트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은 것도 영향을 미친다. 티베트 눈 덮임이 적으면 지면에서 대기로 전달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하고, 티베트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며 동아시아 부근으로 확장해 우리나라 기온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는 라니냐 현상, 가을철 동부 유라시아의 많은 눈 덮임, 북극해의 적은 해빙 등의 영향으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되면서 한파가 나타날 수 있겠다.
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고, 1월은 평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2월 강수량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북극해의 적은 해빙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다만 올겨울 가뭄이 발생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에도 식지 않는 바다는 육지로 많은 열을 공급해 이상고온 현상을 불러오거나 폭설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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