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단숨에 4000선까지 회복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최근 며칠 동안 약세였던 증권 시장에 훈풍이 돈 영향이다.
20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3.93포인트(2.64%) 오른 4033.4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천천히 떨어지면서 전날 4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5억원과 3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보였던 하락세 영향으로 개인은 99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회복은 미국 증시 강세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와 'AI 버블' 논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수일간 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동반 강세로 간밤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8%와 0.59%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5거래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얼어붙은 증시를 녹인 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기술주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전날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549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6%까지 상승했고, AI 수혜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해임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이 더 강해질 전망이 나오자 기대감도 오른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받아 엔비디아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4.66%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되며 다시 '10만전자'로 돌아왔고, SK하이닉스도 4.45% 오른 58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이 밖에 SK스퀘어(7.07%), 두산에너빌리티(5.38%), 네이버(4.63%), HD현대중공업(1.92%), 한화오션(2.52%), LG에너지솔루션(1.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 기아(0.09%)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0.05%)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섹터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전자(3.46%), 기계·장비(3.00%), IT·서비스(1.85%), 전기·가스(1.76%), 건설(1.65%), 금융(1.43%), 유통(1.36%)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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