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지구 2.6℃ 오른다...화석연료 배출량도 '최고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3 16: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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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추세대로 가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2.6℃까지 오를 것이라는 섬뜩한 전망이 나왔다.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이 13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 배출량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난해 예측과 동일한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석연료 배출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CP)'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 배출량은 올해 약 1%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증가율은 연평균 0.8%인데 이보다 더 높다. 다만, 그 이전 10년간 기록된 연평균 2%에 비하면 증가율이 절반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제출된 각 국의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각국의 탄소중립 목표까지 반영하면 2100년 말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은 2.1~2.2℃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합의 당시에는 2100년까지 약 3.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 것을 감안하면, 청정에너지 보급과 석탄 사용의 감소로 상당히 줄인 수준이다.

산업혁명 이후 전세계 기온은 이미 약 1.3℃ 상승했다는 것이 정론이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각 국은 NDC를 주기적으로 수립하고 유엔에 제출해야 하지만, 실제 이를 이행하는 국가는 약 100개국에 불과하다. 감축 규모도 기후위기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기온이 오르면 대서양 순환체계 붕괴, 산호초 멸종, 빙하 소멸 그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사바나화 등으로 직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빌 헤어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 CEO는 "지구 온도가 2.6℃에 도달하면 전세계적인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며 "영국과 유럽 전역의 농업이 종말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며, 치명적인 더위와 습도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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