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年 1.3조달러 누가 낼건데?...기후재원 논의 본격화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3 17:21:33
  • -
  • +
  • 인쇄
▲홍수가 발생한 아이티 마을 (사진=AP연합뉴스)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연간 1조3000억달러 기후대응 재원(NCQG)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COP30에서는 지난해 열린 COP29에서 합의한 기후대응 재원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 '기존 재원은 왜 제대로 흘러가지 않았는지', '어떻게 투명하게 집행할 것인지' 등이 협상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협상장에서 기후대응 재원과 관련된 첫번째 비공식 협의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개도국 그룹은 적응 지원의 확대뿐 아니라 집행 방식의 투명성, 실제 취약국으로의 전달 구조개선 등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부 선진국은 구체적인 재원 규모를 논의하기엔 이르다며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논의 시작부터 의견차가 드러난 상황이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 합의된 기본틀에서 출발한다. COP29에서는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기후대응 재원(NCQG)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1조달러를 마련할지', '선진국 외 어떤 국가가 공여국이 될지', '보조금과 대출 비중은 어떻게 할지' 등을 정하지 않았다. 특히 선진국 분담금 300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자금조달 방식이 공란이어서 개도국들은 "약속만 있고 이행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후대응 재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기후위기의 피해가 이미 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폭우, 폭염, 가뭄, 산불 등 이상기후가 잇따르며 취약 지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개발도상국 대표단은 "감축도 중요하지만, 이미 발생하고 있는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후대응 재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COP30에서 기후대응 재원이 새로운 재원 목표(NCQG) 협상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후대응 재원관련 회의가 막 시작되면서 협상장 밖에는 재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일부 시민단체와 원주민 단체는 벨렝 컨벤션센터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지역에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각국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현지 소셜서비스(SNS)에는 '기후정의'와 '적응지원' 관련 메시지가 빠르게 공유되며 관심이 확산됐다.

아울러 개발도상국 대표단들은 각 세션을 통해 "기존 약속된 기후재원조차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며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재정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COP30 최종 문안에 기후대응 재원과 관련해 어떤 합의문구가 담길지 주목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부하고 봉사하고...연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와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LG는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

'K-택소노미' 항목 100개로 확대..히트펌프·SAF도 추가

'K-택소노미'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항목이 내년 1월 1일부터 84개에서 100개로 늘어난다. K-택소노미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을 말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기후/환경

+

'벌침없는' 아마존 토종벌...보호받을 '법적권리' 세계 최초 부여

아마존 지역에 서식하는 페루 토종벌이 세계 최초로 법적권리를 부여받은 곤충이 됐다. 가디언은 '안쏘는벌'(stingless bees)에 법적권리를 부여하는 조례

새해부터 '수도권 직매립' 금지...'쓰레기 대란'은 없었다

1월 1일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가운데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동안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수도권 폐기물

[아듀! 2025] 끊이지 않았던 지진...'불의 고리' 1년 내내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들은 2025년 내내 지진이 끊이지 않아 전세계가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7일 중국

30년 가동한 태안석탄화력 1호기 발전종료…"탈탄소 본격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

탄녹위→기후위로 명칭변경..."기후위기 대응 범국가 콘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