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시장 진입 채비… “재생에너지 52.9GW 확충”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0 14:41:40
  • -
  • +
  • 인쇄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 피티피엘엔(PT PLN)은 2030년까지 52.9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재생에너지 확대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한 구조로 국가 에너지·기후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감축 실적을 국제 시장에서 거래하려면 필수인 측정·보고·검증(MRV) 체계를 정부 차원에서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PLN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는 지열·수력·태양광·풍력 등을 포함하지만, 업계에서는 "중요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탄소감축량으로 전환해 국가간 거래(파리협정 6조)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림보전(REDD+), 맹그로브 복원 등의 블루카본 사업, 재생에너지 기반 감축 프로젝트를 국제인증 기준에 맞춘 배출권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과 해외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을 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이번 발표를 "동남아 국가 중 최초로 국가 탄소시장–국제 탄소시장 연계 전략을 명확하게 내놓은 사례"로 평가한다. 풍부한 감축 잠재량과 급속한 재생에너지 확장세를 고려하면, 인도네시아가 향후 탄소·기후금융시장의 주요 공급국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감축량 검증 역량, 배출권 품질관리, 지역 프로젝트의 투명성 등은 여전히 남은 과제로 지적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아듀! 2025] 폭우와 가뭄 '동시에'...데이터로 본 '올해 한반도 기후'

을사년인 2025년은 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인 고온과 한파, 국지적 폭우와 가뭄이 반복되며 기후변동성이 한층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 한해였다.지구 평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