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정행위 속출...가장 많이 적발된 유형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4 12:05:29
  • -
  • +
  • 인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된 지난 13일 가장 많이 적발된 부정행위는 '반입금지 물품 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 대구, 경기, 경상권, 전북, 충북, 강원 등 도교육청의 부정행위 집계 결과를 살펴본 결과 반입금지 물품 소지는 총 42건이었다. 주로 휴대폰과 보조배터리, 전자시계, 에어팟 등 전자기기 위주였다. 심지어 전자담배도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기기는 종류를 불문하고 수능 시험장에서 소지하지 못하게 규정돼있다.

그 다음으로는 4교시 탐구영역 응시 규정 위반이 24건, 종료령 후 답안 작성이 18건으로 뒤를 이었다. 4교시 탐구영역 응시 규정 위반은 2 선택 영역시간에 1 선택 답안을 작성하거나, 1·2 선택 문제지를 동시에 보는 행위다.

서울을 제외하고 부정행위가 가장 많이 집계된 지역은 경기도로, 4교시까지 27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반입금지 물품 소지 13건, 종료령 후 답안 작성 7건, 4교시 탐구영역 응시 규정 위반 7건이다. 

그 다음으로는 경남이었다. 총 25건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18건보다 7건 늘어났다. 반입금지 물품 소지가 15건(전자시계·휴대전화 각 6건, 참고서 3건)으로 가장 많았고, 4교시 탐구영역 응시 규정 위반 8건,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 2건 순이다.

부산에서는 3교시까지 8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종료령 후 답안지 표기 2건, 반입금지 물품 소지 3건이었다. 품목은 각각 보조배터리, 전자시계, 에어팟이었다. 부산의 한 시험장에서는 수능 1교시 시험 도중 가방 속에 진동이 감지되는 일이 발생했다. 감독관이 금속탐지기로 확인한 결과 LED 타이머가 발견돼 해당 수험생은 퇴실 조처됐다. 시험 중 책상에 참고서를 보관하다 적발된 응시자도 있었다.

대구에서는 6명, 경북에서는 5명 적발됐다. 대구의 경우 2명은 반입금지 물품인 전자기기를 소지했으며, 다른 1명도 휴대 불가능한 물품을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1명은 종료령 이후 답안을 작성, 2명은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절차를 위반했다. 

경북의 경우 2명이 종료령 이후까지 답안을 작성했으며, 1명은 휴대전화를 소지했다가 부정행위로 처리됐다. 2명은 탐구영역 응시 절차를 어겼다.

충북은 5건으로, 지난해 10건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종료령 후 답안 작성 2건, 반입금지 물품 소지(전자담배, 휴대전화) 2건, 4교시 탐구영역 응시 규정 위반 1건이다.

강원도에서는 4교시까지 총 9건 적발됐다. 지난해 7건보다 소폭 늘었다. 반입금지 물품 소지 3건, 종료령 후 답안 작성 1건, 4교시 탐구영역 응시 규정 위반 2건이다.

전북에서는 5건으로, 전자시계와 스톱워치 등 전자기기 소지 2건, 4교시 탐구영역 응시 규정 위반 2건, 시험 종료령 후 답안지 표기 1건 등이다.

부정행위로 인해 시험을 다 마치기도 전에 퇴실당한 학생도 속출했다. 일부 수험생 학부모는 교육 당국에 부정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행위가 확정되면 그해 성적은 무효 처리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고의 또는 중대한 부정행위의 경우 1년간 시험 응시 자격까지 정지된다.

올해 수능 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이며 이달 25일에 정답이 확정 발표되면 성적 통지 및 배부는 다음 달 5일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부정행위에 대해 유의사항 안내를 했으나, 졸업생들의 반입금지 물품 소지가 10건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도 "대부분 고의성이 없지만 부정행위로 적발되면 퇴실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