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진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무사히 치루기 위한 수험생들의 눈물겨운 입실 전쟁이 어김없이 펼쳐졌다. 시험장으로 가는 길에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거나, 시험장을 착각해 다른 장소를 가는 등 사연도 가지가지였다. 이에 경찰들은 지각한 수험생들을 제시간에 입실시키느라 순찰차를 총동원해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타이어 펑크가 나 정차 중"이라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신고 장소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점이어서 즉시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우고 싸이카로 에스코트해 시간 내 시험장에 도착하도록 도왔다. 또 고양시 화정동에서는 버스를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탄 수험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순찰차가 태워서 무사히 입실시켰고, "알람을 꺼놓고 늦잠을 잤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로 수송했으며, 입실 마감시간을 앞두고 수험생을 태운 택시가 도움을 요청하자 오토바이로 에스코트하기도 했다.
전북에서도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들을 순찰차가 태워 급히 이송하는 사례가 여럿 생겼고,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고 신고한 수험생을 경찰이 순찰차로 이송한 경우도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서울방향 비봉IC를 2㎞ 앞둔 지점에서 8.5t 트럭과 23t 탱크로리(트라고)가 추돌하면서 3개 차로 전체를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서울방향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 사고로 고속도로에 갇힌 수험생은 112에 신고했고,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이 출동해 레커차를 타고 사고현장을 빠져나온 수험생을 인계받아 무사히 시험장으로 입실시키는 사건도 있었다.
대구에서도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수험생의 어머니가 순찰차를 타고 자택인 경산시 사동까지 왕복 40㎞ 거리를 이동해 수험생에게 무사히 신분증을 전달한 사례도 있었고,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실어나르기도 했다. 수능감독관이 시험장에 지각할 것같다는 신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사이드카로 태워줬다.
이날 전국의 경찰들은 시험장 주변 도로상황을 점검하고, 수험생 지각이 돌발사태에 대비하는 대응체계를 갖추는 등 수송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시험 종료까지 수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량을 단속하고, 경적 사용 등 소음 유발 행위를 계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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