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착각에, 늦잠에, 타이어펑크까지...수능날 이변 순찰차가 '큰몫'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3 11:05:15
  • -
  • +
  • 인쇄
▲한 수험생이 순찰차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에 도착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13일 진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무사히 치루기 위한 수험생들의 눈물겨운 입실 전쟁이 어김없이 펼쳐졌다. 시험장으로 가는 길에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거나, 시험장을 착각해 다른 장소를 가는 등 사연도 가지가지였다. 이에 경찰들은 지각한 수험생들을 제시간에 입실시키느라 순찰차를 총동원해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타이어 펑크가 나 정차 중"이라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신고 장소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점이어서 즉시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우고 싸이카로 에스코트해 시간 내 시험장에 도착하도록 도왔다. 또 고양시 화정동에서는 버스를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탄 수험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순찰차가 태워서 무사히 입실시켰고, "알람을 꺼놓고 늦잠을 잤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로 수송했으며, 입실 마감시간을 앞두고 수험생을 태운 택시가 도움을 요청하자 오토바이로 에스코트하기도 했다.

전북에서도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들을 순찰차가 태워 급히 이송하는 사례가 여럿 생겼고,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고 신고한 수험생을 경찰이 순찰차로 이송한 경우도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서울방향 비봉IC를 2㎞ 앞둔 지점에서 8.5t 트럭과 23t 탱크로리(트라고)가 추돌하면서 3개 차로 전체를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서울방향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 사고로 고속도로에 갇힌 수험생은 112에 신고했고,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이 출동해 레커차를 타고 사고현장을 빠져나온 수험생을 인계받아 무사히 시험장으로 입실시키는 사건도 있었다.

대구에서도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수험생의 어머니가 순찰차를 타고 자택인 경산시 사동까지 왕복 40㎞ 거리를 이동해 수험생에게 무사히 신분증을 전달한 사례도 있었고,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실어나르기도 했다. 수능감독관이 시험장에 지각할 것같다는 신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사이드카로 태워줬다.

이날 전국의 경찰들은 시험장 주변 도로상황을 점검하고, 수험생 지각이 돌발사태에 대비하는 대응체계를 갖추는 등 수송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시험 종료까지 수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량을 단속하고, 경적 사용 등 소음 유발 행위를 계도할 방침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