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이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과 장마로 인해 생산성과 품질에 타격을 입고 있다.
11일 충청남도 서천군에 따르면, 최근 마서·비인·서면 일대 3331헥타르(㏊) 해역에 설치된 약 6만책의 물김 양식장에서 때이른 황백화 현상이 발생했다.
황백화는 김이 누렇게 변하며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양식 해역의 질소 등 영양염 농도가 생육에 필요한 수준보다 낮을 때 주로 나타나는데, 가을까지 이어진 고수온과 장마로 영양염 결핍이 가중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황백화 현상이 나타난 시기도 이례적으로 앞당겨져, 하필 본격적인 물김 출하를 준비하던 중에 발생했다. 물김은 서천군의 주 소득원인만큼, 어민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서천군은 전날 수협·어촌계 등 김 양식 어업권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해역별 황백화 심화 정도와 양식장 규모를 반영한 김 영양제 수요를 긴급 조사했다. 군은 조사 결과를 충남도에 건의해 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기웅 군수는 서면 마량리 일원 현장을 찾아 어민들에게 "물김 양식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해역별 생육 상황을 면밀히 살펴 고품질 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천 앞바다 김 양식장 면적은 충남 전체의 80%를 상회한다. 2023년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김 산업 진흥 구역으로도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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