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5 NDC' 2개안으로 압축...6일 마지막 공청회 개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9:57:17
  • -
  • +
  • 인쇄
▲김성환 장관, 2035 NDC 대국민 토론회 주재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감축안으로 4개에서 2개안으로 좁히고 6일 마지막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한 2개안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0~60% 감축하는 방안 △ 53~60% 감축하는 방안이다.

6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7차 공청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① 2018년 대비 50~60% 감축안과 ② 53~60% 감축안을 제시했다. 이는 처음 제시됐던 △48% △53% △61% △65% 4가지 방안을 48%와 65%를 제외하고 53%와 61% 방안을 절묘하게 섞어 감축구간으로 설정해서 제시한 것이다. 

이번 공청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른 법정 절차로, 기후부는 지난 9월부터 전력·산업·수송·건물·농축수산·흡수원·순환경제 등 6개 부문별 공개 논의를 거쳐 이 2개안을 마련했다"며 "산업계와 시민사회, 국제사회의 제안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후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플랜1.5는 "정부가 단일안을 도출하지 못한 이유는 하한(50~53%)에 있다"며 "상한이 아닌 하한이 진짜 목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61% 미만으로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지 못한다"며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를 위반한 위헌적 목표"라고 주장했다.

반면 산업계는 "48% 감축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수준"이라며 감축 속도 완화를 요구해왔다. 공청회 전날까지 세부 내용이 비공개로 유지된 점에 대해서는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후부는 "이번 NDC 수립은 국민과 함께한 공론화의 본보기"라며 "실현 가능성과 국제적 책임을 조화한 목표로 대한민국을 녹색문명 선도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및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0~21일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2035 NDC는 향후 2049년까지의 중장기 감축 경로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법률에 직접 규정해야 한다"고 판시한 만큼,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COP30 앞두고 ‘아마존강 시위’… 원주민들 "우리가 기후증거이자 경고"

브라질 아마존의 관문 도시 벨렘이 오는 10일(현지시간) COP30 개막을 앞두고, 원주민과 시민들이 기후정의를 외치며 강 위 시위에 나섰다.5일(현지시간)

'최소발전용량' 낮췄더니 비용절감에 탄소감축 '일석이조' 효과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보장해주는 '최소발전용량'(MG)을 줄일 경우 비용절감과 탄소감축까지 일석이조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솔루션이

정부 '2035 NDC' 2개안으로 압축...6일 마지막 공청회 개최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감축안으로 4개에서 2개안으로 좁히고 6일 마지막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공청회에

[뷰펠]"숲도 지키고 농민도 살려야죠"...농촌 바꾸는 인니 기업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윤미경칼럼] '2035 NDC'...61% 감축해야 하는 이유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짓는 시기가 임박해지자, 산업계와 기후단체가 저마다 입장표명을 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산업계는 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