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D-3...대기업들 협찬과 홍보에 앞다퉈 '지원사격'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11:50:08
  • -
  • +
  • 인쇄
▲런던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에서 상영 중인 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 (사진=LG전자)

오는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APEC 2025 KOREA)'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LG그룹과 롯데, 현대차, 쿠팡, 카카오모빌리티, 두나무 등 19개 기업들이 앞다퉈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먼저 LG는 지난 8월말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APEC 정상회의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 계열사를 총동원해 홍보 및 지원 중이다. 지난달 30일부터 경주 시내버스의 절반에 달하는 70대에 APEC 래핑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KTX 경주역, 서울 주요 지역뿐만 아니라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에 APEC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LG와 LG전자는 APEC 부대행사 중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인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lobal IT Challenge for Youth with Disabilities, GITC)'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장애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도와 진학, 취업 등 사회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IT 대회로, 현재까지 40개국의 4500여명이 참가했다.

LG유플러스는 경주시 주요시설에 통신 장치 추가 구축 및 무료 공공 와이파이, 이동차량기지국을 배치하는 등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며, LG생활건강은 울릉도 최초의 먹는 샘물인 '휘오 울림워터' 생수 9만6000병을 지원한다.

롯데도 APEC 정상회의 및 관련 행사 지원에 역량을 총동원한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은 APEC 주요 공식 행사에서 케이터링 전반을 담당하고, 의전 실무 인력을 파견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하고, 시그니엘부산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는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100개 객실 규모의 숙소용 크루즈 2대를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K-푸드를 제공한다. 이밖에 롯데월드타워·롯데백화점·롯데호텔 등에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행사 기간 각국 정상과 배우자를 위한 공식 의전차량을 지원한다. 투입되는 차량은 G90 113대, G80 74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 등 총 192대다.

hy는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발효유 기업 중 유일하게 APEC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일평균 70만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발효유 브랜드 '윌' 패키지, 수출용 제품과 내수용 리플렛 40만부에 행사 공식 엠블럼을 삽입하고 인천공항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련 광고를 송출한다. 본 회의에 앞서 열리는 '2025 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도 '윌' 제품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회의 개최를 기념해 외국인 방문객에게 경주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알리는 '비로컬위크' 캠페인을 25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경주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비로컬위크에 참여하는 로컬 상점에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가 시범 도입되며, 황리단길을 비롯한 경주의 숨은 맛집과 골목을 소개하는 '비로컬위크' 클립 크리에이터 챌린지도 이 기간 진행된다. 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경주 로컬 사업자들을 만나 로컬이 가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셔틀버스, 카카오내비 등 교통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먼저 11월 1일까지 일주일간 경주시 보문단지 일대에 총 12대의 44인승 순환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차량 대여비, 기사 숙박비 등 제반 비용은 전액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담한다. 

카카오내비 교통안내를 통해 시 일대 지·정체 최소화에도 나선다. 주요 행사장이 위치한 보문단지 일대서 임시 우회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카카오버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미터기 미사용', '운임 및 통행료 외 자의적 요금 수수', '승차거부' 등을 하지 않도록 하는 올바른 택시 문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전국 정관장 영업차량 85대에 APEC 응원 배너를 부착하고 정관장 로드샵에 포스터를 게재하는 등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국가 정상들이 숙박하는 경주 주요 호텔에는 정관장 제품을 비치한다. 전국 정관장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7일간 APEC 응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쿠팡은 APEC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은 로켓배송 포장재 5000만개를 배송에 활용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경주예술의전당 야외 행사장에서 업비트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활용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다. 

한편 APEC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이 참여해 경제·통상·안보 등 분야별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다.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만에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아 의미가 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삼성물산, 판교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사과..."모든 공사중단"

삼성물산은 29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PSM타워'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한

KT "해킹 피해 고객에 5개월간 100GB·15만원 보상"

KT가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해 5개월간 무료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와 15만원 상당의 통신요금 또는 단말기 교체비를 지원한다고 29일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임 위한 공식절차 돌입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8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임추위는 사

"밥도 못 먹고 일해"...런던베이글뮤지엄 10대 과로사 의혹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직원은 지난 7월 숨졌는데 사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기후/환경

+

목표를 이미 60% 달성?...2035년 NDC 산업 배출전망 '뻥튀기'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과정에서 과거의 '산업부문 배출 과대추정 방식'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윤석열 정부가

해상풍력 확대한다면서..."개정된 기후부 지침서 환경·주민 배제"

정부가 개정한 해상풍력 환경성평가 지침에 환경영향과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녹색연합과 함

수입산 폐목재가 국산으로 둔갑..."REC 관리 사각지대 바로잡아야"

수입산 폐목재가 국산 원목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발전5사가 사용하는 폐목재의 원산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남동·남부·서부&mi

억만장자 1명 하루 800kg 탄소배출...하위 50% 하루 2kg 배출

세계 최상위 0.1% 부유층이 단 하루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 전세계 하위 50% 인구의 1년치 배출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영상] 시속 298㎞ '괴물' 허리케인...자메이카 쑥대밭 만들고 쿠바行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가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쑥대밭이 됐다.자메이카를 강타한 허리케인 '멀리사'(Melissa)'는 카

빌 게이츠 "기후위기, 온도보다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기후위기 대응은 온도제한보다 인류의 고통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빌 게이츠는 오는 11월 브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