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석탄 사용비중 감소세?...전력수요 늘어 사용량은 '사상 최고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16:03:19
  • -
  • +
  • 인쇄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재생에너지가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지만 지난해 전세계 석탄 사용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키고 말았다.

국제기후단체 '체제전환연구소(Systems Change Lab)'가 22일(현지시간) 발간한 '2025 기후행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가 급증하면서 전체 에너지 가운데 석탄 비중은 2023년 35%에서 34%로 감소했지만, 전력 수요의 총량이 늘면서 석탄의 절대 사용량이 증가했다. 이는 인도와 중국의 폭염이 닥치면서 전력소비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무탄소 발전원의 비중이 41%를 차지해 석탄 발전량을 7%포인트 앞섰다. 무탄소 발전원 가운데 원자력과 수력을 제외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원만 따지면 이 비중은 15%로 줄어든다. 여전히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비중이 전체 발전원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연간 재생에너지 성장률이 지금보다 2배는 늘어나야 전세계가 2030년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화석연료 사용량은 증가 속도가 둔화됐을 뿐 여전히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각 국은 점점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보고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재생에너지 정책을 꼽았다. 대부분의 국가는 2021년 이후 석탄의 단계적 감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인도 등 일부 정부는 여전히 석탄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대놓고 지지하고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끊고 있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올해 인도 석탄생산량이 10억톤을 돌파한 것을 축하했다.

탄소 감축이 가장 더딘 분야는 건물 난방, 철강 생산 등으로 나타났다. 도로·운송 부문은 최근 전기차 사용이 늘면서 전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판매된 신차 5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였으며, 중국은 그 비율이 50%를 차지했다.

또 보고서는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산림·습지·해양 등의 훼손에도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훼손된 산림은 8만㎢에 달한다. 2021년 훼손된 면적인 7만8000㎢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클레아 슈머 세계자원연구소(WRI)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방향은 맞지만 속도가 더디다"며 "이대로 가면 지구 평균기온 1.5°C 목표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