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AI 자율운항 기술 실증 성공…"연비 최적화로 탄소감축 실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09:44:50
  • -
  • +
  • 인쇄
▲삼성중공업 SAS로 태평양을 건너는 대만 에버그린사의 컨테이너 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자율운항시스템(SAS)을 이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SAS는 삼성중공업이 2019년 개발한 자율운항솔루션으로 △레이더·GPS·자동식별장치(AIS)와 카메라 영상이 융합된 상황 인지 기술 △충돌 회피를 위한 엔진 및 방향타 자동제어 기술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AI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기존 운항 보조 시스템과 달리 SAS는 AI가 홀로 항로를 설계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항로를 조정하기도 하는 '완전자율운항' 기술이다.

SAS는 대만 에버그린사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탑재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미국 오클랜드부터 대만 가오슝에 이르는 태평양 구간에서 실증에 들어갔다.

시험 결과 약 1만㎞ 구간에서 선원 개입 없이 3시간마다 기상을 분석하고, 기상과 항로 상황에 맞춰 최적 가이드와 선박 자동 제어를 수행해 연료를 절감하고 정시에 맞춰 도착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운송 시 기상 악화 등으로 도착 예정 시간을 엄수하지 못하면 공급망 혼란, 물류비 상승 등 해운사에 큰 손실이 발생한다"며 "기상 상황과 운항 여건을 분석해 정확한 도착을 지원하는 경제적 자율운항 기술이 요구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증을 통해 SAS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에버그린사와 함께 AI 자율운항 기술의 공동연구를 지속해 속도 최적화는 물론 항로 최적화 및 연료 효율 최적화까지 수행해 정량적 연비 절감 효과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SAS는 충돌 회피를 위한 자율운항보조시스템에서 스스로 경제적인 속도를 유지하며 도착시간까지 시키는 수준으로 진화했다"며 "이를 통해 쓸데 없는 운항 시간을 줄이고 연비 절감을 실현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 수단으로 글로벌 해운 물류 사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연휴날씨] 강풍 동반한 '비소식'...보름달은 구름 사이 '빼꼼'

추석연휴 초반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예보됐다. 추석 당일 보름달 보기는 쉽지 않겠다.서해상에서 저기압이 형성되면

인구많은 세계 대도시 43곳 '폭염일수 90년 이후 25% 급증'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워싱턴DC, 런던, 베이징, 도쿄 등 전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무더운 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는 세계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