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9 1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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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은 SK이노베이션E&S와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SK E&S와 손잡고 공장 지붕과 주차장에 2.5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연간 2.8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약 1,3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양극재 공장을 비롯한 주요 생산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늘리고,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조달 방식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도 지난 17일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전자는 칠러와 팬 월 유닛, 냉각수 분배 장치 등 냉각 장비와 제어 기술을 맡고,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저장장치(ESS), 연료전지 기반 보조전원, 전력관리 시스템을 담당한다. 양사는 폐열 활용과 에너지 서비스(EaaS) 모델 개발, 기술 실증과 상품화까지 이어지는 로드맵도 함께 추진한다.

앞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세운 사례처럼, 각 그룹들은 재생에너지 조달, 전력구매계약, 탄소신용 거래 등에서도 협력 행보를 넓히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녹색 인프라 구축은 기술력과 자본을 나눠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협력은 필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들이 손을 잡는 배경에는 글로벌 규제와 시장 압박도 있다. RE100과 탄소세, 공급망 점검 등은 이미 수출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 해외 고객사들은 재생에너지 사용과 탄소 감축 실적을 요구하고,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는 장기간의 투자와 위험 분담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대기업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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