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ESS 수출 '물꼬'...내년부터 플랫아이언에 4년간 공급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4 0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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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전경 (사진=SK온)

SK온이 미국의 재생에너지 기업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과 ESS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플랫아이언은 2021년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 특화 재생에너지 개발사로, 북미를 중심으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에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공급한다. 아울러 SK온은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다. 따라서 양사 협의를 통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 제품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하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다.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인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완성차 고객사와 수주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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