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50℃ 넘는 폭염에 가뭄까지…물 아끼려고 임시공휴일 지정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3 16:20:22
  • -
  • +
  • 인쇄
▲50℃ 폭염에 시달리는 이란 주민들(사진=EPA 연합뉴스)

이란 당국이 50℃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과 물 부족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물소비 제한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기도 했다.

이란 당국이 50℃ 넘는 폭염과 5년째 이어지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어, 국민들에게 물 사용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가장 더운 한 주를 겪었다. 남서부 도시 샤반카레는 지난 주말인 20일 52.8℃의 기온을 기록했고, 아바단, 아와즈 등 남서부 국경 지역도 각각 51.6℃, 50.3℃를 기록했으며, 수도 테헤란은 연일 40℃를 넘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또 극심한 더위와 함께 물 부족 사태도 겪고 있다. 이란은 최근 5년간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올해는 예년보다 강수량이 훨씬 적었다. 1950년대부터 건설된 수백개의 댐은 수위가 급감했고, 이에 따라 정전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카라즈 댐의 수위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수도 테헤란 지방까지 단수 위기가 번지고 있다. 이란 에너지부 장관 아바스 알리아바디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아프카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물 수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은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햇빛 아래에선 걷기조차 힘들다"며 "셔츠가 금방 땀으로 젖어 하루 두 번씩 샤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사는 곳은 다행히 단수가 없었지만, 어떤 지역은 12시간 이상 물이 끊기는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테헤란 주민들의 물과 전기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 오는 24일을 지역 공휴일로 정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지속되는 극심한 폭염과 에너지 절약 필요성에 따라 테헤란 지역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기후학자들은 이같은 극심한 폭염이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의 이번 폭염 사태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같은 상황이 전세계에서 더 자주, 더 심각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

AI 열풍에 빅테크 탄소배출권 구매 '폭증'...MS가 '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구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이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탄소배

쿠팡에 칼 빼든 노동부...과로사·산재은폐 등 의혹에 '산업안전감독'

고용노동부가 16일 쿠팡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감독에 착수하고 과로사 및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한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개최한 '산업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기후/환경

+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영상] 3월인데 또 '겨울폭풍' 강타한 美…폭설·한파·토네이도 '동시발생'

올 1월 강력한 겨울폭풍이 덮쳤던 미국에 또다시 겨울폭풍 '아이오나(Iona)'가 덮치면서 50만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남호주 해안 '죽음의 바다'...1년째 적조현상에 해안생물 '멸종위기'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사라지는 독성조류가 호주 남부 해안에서 1년 넘게 이어지면서 780종에 달하는 해안생물이 멸종하거나 서식지를 떠나는 등 전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