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대형 TLP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6 10:23:55
  • -
  • +
  • 인쇄
▲KRISO 해양공학수조에서 진행된 모형시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RISO)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대형 15MW급 TLP(인장각형)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한국선급(KR)의 AIP(개념승인)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TLP 방식은 바닷속 앵커(말뚝)에 텐던(강하고 팽팽한 줄 또는 케이블)을 연결해 경량화된 플랫폼을 수직 방향으로 고정하는 구조다. 파도나 해류에 의한 흔들림이 적고 안정성이 높다.

KRISO는 우리나라 해양환경에 최적화된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온전히 국내 기술로만 완성해내며, 우리나라의 기술 자립 가능성과 산업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풍력발전기의 대형화 추세와 수심이 깊고 태풍 등의 영향을 자주 받는 국내 해양환경을 고려해 구조물 거동이 작고 안정적인 TLP 방식을 채택했다.

연구진은 하부 구조물을 자체 개발 및 설계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15MW급 풍력 터빈, 고려제강의 N2 Spiral 와이어로프 텐던 등을 적용해 국내 기술로만 시스템의 전 요소를 구성했다.

이후 풍력 분야의 최신 모형시험 기술인 실시간 수치해석 연동 모형시험(Real-Time Hybrid Method)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선급(KR)으로부터 기술적 안정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아 AIP(개념승인)를 획득했다.

연구책임자인 KRISO 김경환 책임연구원은 "국내 조선해양 및 풍력시스템 분야 전문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한 결과, 터빈, 구조물, 계류, 설치 등 전체 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개발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하부 구조물에 적용된 TLP 방식은 구조물의 운동이 작아 풍력 터빈의 손상 위험이 적고, 수심이 깊은 해양환경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KRISO 홍기용 소장은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 속에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KRISO는 그간의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하며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엔씨, 탄소배출량 절반으로 감축…'ESG 플레이북 2024'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

우리금융, 다문화 장학생 1000명 대상 18.9억 장학금 지원

우리금융이 올해 다문화 장학생 1000명을 선발하고, 18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다문화 장학사

계면활성제 대체제 나오나...LG전자 '유리파우더' 실증 나선다

LG전자가 세탁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LG

카카오,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발간

카카오가 2024년 한해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25일 발간했다.카카오는 2024년 AI

4대 금융 ESG평가 '최우수'...LG·현대차·KT·SKT 한단계 하락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가 ESG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은 모두 한계단 하락했다.

기후/환경

+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대구가 작아졌다"…1990년대 이후 몸집 절반 줄어든 이유

1990년대 이후 대구의 몸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가 인간의 포획활동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몸집이 큰

열돔에 갇힌 美 대기오염도 악화...뉴욕 3일째 '오존 경보'

미국 중부와 동부를 뒤덮은 열돔 현상이 폭염뿐 아니라 대기질까지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욕과 롱아일랜드 지역은 지상오존 농도

보조배터리부터 전자담배까지...'패스트테크' 전자폐기물 주범

패스트푸드, 패스트패션에 이어 일명 '패스트테크'로 알려진 저가의 소형 전자제품들이 전세계 전자폐기물 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패스트테크는 휴

졸업식 도중 150명 '열사병'…美 1.6억명 열돔에 갇혀있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저지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학생 150여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재 미국은 열돔 현상으로 1억6000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