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냉면 '나트륨·열량 폭탄'..."일부 제품서 이물질"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9 12:00:06
  • -
  • +
  • 인쇄

시중에 판매되는 간편식 냉면 제품 대부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이물질이 검출됐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간편식 냉면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얼음찬 물냉면'(칠갑농산) 제품에서 이물질(면 섬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제조사에 제조공정의 품질 및 안전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조사대상 중 9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1670㎎~2969㎎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4%~148%, 비빔냉면은 803㎎~1790㎎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0%~90%였다. 냉면 1인분 전체의 나트륨 함량 중 육수와 비빔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83%, 66% 수준이다.

면의 나트륨 함량이 없는 제품은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이며 육수·비빔장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함흥비빔냉면(풀무원식품)'으로 635㎎이다.

열량도 한끼에 2인분을 섭취하면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최대 57%(1142㎉)까지 과다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인분 기준 간편식 냉면의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23%~29%, 탄수화물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37%다. 단백질과 지방은 각각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8%~29%, 4%~10%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제품별 가격은 1인분 기준 1708원~3600원으로 최대 2.1배 차이가 났다.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비빔냉면'(농심) 제품이 17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동치미냉면·함흥비빔냉면'(풀무원식품) 제품이 360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면의 식감과 매운맛 성분의 함량도 차이가 있었다.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 제품이 쫄깃한 편이며, 나머지 8개 제품은 중간 정도의 식감이었다.

비빔냉면 5개 제품의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함량은 비빔장 1봉(1인분) 기준 0.7㎎~2.7㎎으로 '함흥비빔냉면(씨제이제일제당)' 제품이 상대적으로 맵고 '둥지냉면 비빔냉면(농심)'과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 제품이 덜 매운 편이었다.

소비자원은 "면보다 육수와 비빔장에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있어 섭취 시 첨가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1인분의 냉면이 한끼 식사로 부족한 경우 면을 추가하는 대신 삶은 계란, 고기, 오이 등의 고명을 함께 섭취하면 열량 상승은 적게 하고,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