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 화산 분화구로 추락한 관광객...나무에 걸려 구사일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8 11:58:30
  • -
  • +
  • 인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하는 모습(사진=AP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에서 분출되는 화산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려고 절벽 가장자리까지 접근했던 관광객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추락 도중 나무에 걸려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30대 남성 관광객이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 내 절벽에서 약 9m 아래로 추락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 남성은 깜깜한 밤에 화산 주변을 따라 조성된 하이킹 코스를 걸었다. 그는 손전등이나 헤드램프도 없이 이동 중이었는데, 화산 분화를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절벽 끝으로 다가갔다가 발이 미끄러져 추락했다.

천만다행으로 이 남성은 추락도중 나무에 걸렸고, 당시 화산 분출 전 교통통제를 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수색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대는 절벽 아래 9m 지점에 있던 나무에 걸려있는 이 남성을 구조했다. 그는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심하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구조대원은 "만약 이 남성이 나무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는 100피트(약 30m)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라며 "치명적인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성이 나무에 걸려 구조를 기다리는 사이 화산 북쪽 분출구에서는 분화가 시작돼 100m 높이까지 용암이 치솟았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최근 몇 달동안 간헐적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2018년 대규모 분화가 발생해 주택 700여채를 파괴하고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국립공원 측은 "경고를 무시하고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거나, 동행자와 떨어져 용암을 더 가까이서 보겠다고 위험한 곳까지 접근하는 행동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기후/환경

+

[날씨] 맹렬한 폭염 '지속'...한낮 36℃까지 치솟는다

목요일인 24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6℃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강원·경상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지만 이 소나기가 더위를

100년 넘은 시설인데 관리예산 '삭둑'...美 오하이오주 댐 '붕괴 위험'

트럼프 정부가 댐 관리인력과 예산을 줄이면서 100년이 넘은 미국 오하이오주 댐들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앞으로 30년동안 1만8000개 주택이 홍수 피해

가자지구 폭격 잔해 처리에서만 온실가스 9만톤 배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남겨진 가자지구의 잔해를 처리하는데 9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포드와 에든버러

이란, 50℃ 넘는 폭염에 가뭄까지…물 아끼려고 임시공휴일 지정

이란 당국이 50℃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과 물 부족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물소비 제한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임시공휴일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최초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획득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개발한 10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

햇빛 이용해 탄소배출 없는 '그린 암모니아' 생산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폐수 속 오염물질을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