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산성 농도 '위험선'에 도달...해양생태계 초토화 우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0 11:17:57
  • -
  • +
  • 인쇄

바닷물의 산성 농도가 한계에 다다랐다. 과학자들은 전세계 바다의 상태가 예상보다도 더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플리머스해양연구소(PML),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오리건주립대학의 해양자원연구소의 연구팀은 이미 약 5년전에 해양 산성화가 지구 위험한계선(행성경계)에 도달했다고 보고했다.

해양 산성화는 바다에 빠르게 흡수된 이산화탄소가 물 분자와 반응해 바닷물의 수소이온농도(pH) 수준을 떨어뜨릴 때 발생한다. 해양 산성화의 기준은 해수 내 탄산칼슘 농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0% 이상 낮을 때로 정의된다.

산성 바다는 산호초를 비롯한 해양서식지에 피해를 입히고 심지어 산호, 조개 등 해양생물의 껍질을 녹일 수 있다. pH 수치가 떨어지면 해양생물의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번식률 및 생존율이 떨어진다.

지금까지 해양 산성화는 지구의 한계선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9가지 지구 위험 한계선이 있으며 이 가운데 '해양 산성화'와 '대기오염', '오존층 파괴'를 제외한 6가지가 한계선을 넘어 '위험 상태'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해양 산성화도 위험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20년 전세계 바다의 평균 산성 농도가 이미 행성경계에 매우 가까웠으며, 일부 바다는 그 한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수심이 깊을수록 상태는 더 심각했다. 수심 200m에서는 전세계 바다의 60%가 산성화의 한계선을 넘었다.

연구팀은 해양 산성화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강조했다. 스티브 위디컴 PML 교수는 "해양 산성화는 단순 환경위기가 아닌 해양생태계와 해안경제에 드리워진 시한폭탄"이라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헬렌 핀들레이 PML 교수는 "해양 산성화의 영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쁠 수 있다"며 열대 및 심해 산호초와 같은 중요한 수중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