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산호초들이 파괴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가득이나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 급증한 성게의 먹잇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켈리 반 워식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지리공간분석센터 박사 연구팀은 미국 하와이 호나우나우만의 산호초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호나우나우만 지역에서는 1㎡당 성게 수가 약 51마리까지 불어났다. 이는 전세계에서 성게의 밀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성게 급증의 원인을 과도한 어획으로 지목했다. 반 워식 저자는 "어획으로 성게를 먹이로 하는 물고기의 수가 크게 줄면서 성게 개체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성게들은 덜자란 산호초를 먹는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고 수질이 오염되면서 산호 번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호초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성게에게 먹히기까지 하고 있다.
산호초의 성장은 보통 1년간 1㎡당 생산된 탄산칼슘 생산량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1980년대 연구에 따르면 이 당시 하와이에서는 1㎡당 약 15kg의 탄산염이 생성됐다. 하지만 오늘날 호나우나우만의 산호초는 1㎡당 평균 탄산염 생산량이 0.5kg에 불과하다. 산호초가 매우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 워식 저자는 연구결과 산호초 지대를 유지하려면 산호 피복률이 최소 평균 26%여야 하며, 산호초가 성장하려면 피복률을 4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산호초는 유입되는 파도 에너지의 최대 97%를 흡수해 파도로 인한 침식으로부터 해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해양생태계와 어업에 의존하는 지역경제에도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산호초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며 산호 보호를 위해 지역의 어업관리를 강화해 성게의 천적이 되는 어류의 개체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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