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온난화로 바다 영양분 '고갈'...해양미생물 메탄 더 배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7 10: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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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언스플래시)

해양온난화로 바다속 영양분이 고갈되면서 해양미생물이 메탄을 더 많이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현지시간) 토머스 웨버 미국 로체스터대학 교수 연구팀은 해양 표층에서 메탄이 생성되는 주요 원인을 '인산염 부족'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메탄은 산소가 거의 없는 습지나 심해 퇴적물에서 생성되지만, 이번 연구는 산소가 풍부한 해수에서도 특정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메탄을 배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인산염이 부족할 때 이 과정이 활성화되고, 기후변화가 해양의 인산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바다 표층 수온이 상승하면 표층과 심층간 밀도 차가 커지면서 수직 혼합이 약화된다. 이로 인해 심층에 있던 인산염 등 영양분이 표층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표층 해수는 점점 '영양 결핍'에 빠지게 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이 메탄을 생성하는 미생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변화는 해양생태계 문제를 넘어 기후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력한 온실가스로, 배출이 늘면 추가적인 지구온난화를 유발할 수 있다. 즉 바다 온도가 오를수록 메탄 배출이 늘고, 이로 인해 다시 기온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메커니즘이 현재 주요 기후모델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웨버 교수는 "기후 예측에서 자연적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 변화간 상호작용이 과소평가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의 속도와 강도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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