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 역대 '최악의 홍수'...4만8000명 고립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3 13:36:20
  • -
  • +
  • 인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발생한 홍수 (사진=X(옛 트위터))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즈주에 역대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홍수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4만8000명이 고립됐다.

23일 호주 당국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북부 해안과 헌터 강 수위가 10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닝 강, 패터슨 강, 헤이스팅스 강, 윌리엄스 강, 남부카 강, 맥클리 강에서도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날 아침 센트럴 코스트, 시드니, 사우스 코스트 지역에 폭우가 집중됐는데, 시드니 도시권에는 60~100mm, 노스 리치먼드에는 179mm의 폭우가 내렸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즈 주총리는 22일(현지시간) "1920년 이후 처음으로 지역 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로 사망한 사람은 현재까지 4명으로 집계됐다. 23일 아침 코프스 하버 인근 홍수에 휩쓸린 차 안에서 70대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21일 밤에는 실종된 30대로 추정되는 남자의 시신이 로즈우드에서 발견됐고, 63세 남자가 모토의 한 주택에서 발견됐으며, 같은 날 밤 60세 여자의 시신이 시드니 코프스 하버로 향하는 도로에서 발견됐다.

실종자는 1명으로 님보이다의 침수된 도로 근처를 걷던 49세 남성이 실종 상태다.

호주 기상청은 이 지역을 강타했던 기압골이 현재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중북부 해안 지역의 비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여러 곳에서 홍수 경보가 발령된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호주 국가비상서비스(SES)는 헬리콥터 9대, 보트 500척, 지상 요원을 동원하여 5700건 이상의 구조 요청과 670건 이상의 홍수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SES 대원 2200명을 포함해 총 25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SE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177건의 홍수 구조활동이 이뤄졌고 535건의 구조 요청이 발생했다. 발령된 홍수 경보 150건 이상 가운데 40건이 비상사태 수준이었으며, 4만8000명이 홍수로 고립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기후/환경

+

서울 첫 '폭염경보' 발령된 7일...전력수요도 첫 90GW 찍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7일 오후 국내 전력수요가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90기가와트(GW)에 달했다.7일 전력거래소의

[영상] 순식간에 9m 불어난 강…美텍사스 '대홍수' 참사

미국 텍사스주가 돌발홍수로 쑥대밭이 됐다. 폭우에 가뭄으로 말랐던 강 수위는 90분만에 9m까지 치솟았고, 인근 저지대에서 야영하던 사람들은 순식간

'日 대지진' 예언날짜 지났지만...여전히 불안한 주민들 '탈출러시'

'일본 대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언된 7월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를 중심으로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대피

폭염을 이기지 못한 아스팔트...아이스크림처럼 '흐물흐물'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일까지 벌어졌다.지난 4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도로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