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새벽까지 배송전쟁...식품업계도 뛰어들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2 12:17:02
  • -
  • +
  • 인쇄

유통업계의 '빠른 배송' 경쟁이 식품업계까지 뛰어들면서 더 첨예해지고 있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빠른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늘리고 주7일 배송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부 읍·면·리 지역 및 제주는 제외된다. 이에 따라 설·추석 연휴 3일, 택배없는 날, 광복절 제외한 모든 휴일에 익일배송이 가능해졌다. 토요일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일요일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11번가는 오는 23~25일까지 5월 '슈팅데이' 프로모션을 열고 인기 브랜드 상품도 할인한다. 5월 슈팅데이에는 농심켈로그, LG생활건강, 한국마즈가 참여해 신상품 체험딜과 할인행사를 비롯해 포인트 추가적립, 단독 사은품 증정 행사 등 혜택을 선보인다. 5000원 할인 장바구니 쿠폰(5만원 이상 결제시)도 행사 기간동안 ID당 매일 발급된다.

대상도 주말과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대상그룹 혜성프로비젼의 육류 전문 브랜드 미트프로젝트는 토요일 배송을 포함한 주6일 배송을 본격 가동했다. 평일은 오후 3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낮 12시까지 주문하면 제품을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추가비용 없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세종, 충청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상은 앞으로 배송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맞춤형 배송서비스도 운영중이다.

앞서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쓱닷컴)도 지난달 23일 '쓱 새벽배송' 권역을 울산시로 확대해 전국 6대 광역시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달 25일에는 전북 전주시, 6월 1일에는 전북 익산·군산시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쓱 새벽배송은 장보기 상품을 오후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새벽배송 주문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늘었다. 과일·채소·축산 등 신선품목이 35%를 차지했다.

컬리도 올해 안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하고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까지 배송해준다.

이처럼 업체들이 새벽·주말배송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선식품 영역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선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1∼2인 가구 증가 등 사회인구학적 변화와 맞물려 최근에는 온라인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온라인 신선식품 품질이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개선된 점 역시 이런 수요를 이끌었다.

실제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은 12조8294억원으로 2019년(3조7230억원) 대비 3.4배 증가했다. 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소매판매액(640조5461억원)이 전년보다 0.1% 감소한 상황에서도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매출은 17.2%나 늘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美 북동부 폭풍 '노이스터' 위력 17% 증가

지구온난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풍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40년 이후 올

해변을 지켜야 vs 해변가 집을 지켜야...해수면 상승으로 '딜레마'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미국 곳곳의 해변이 조금씩 바다에 잠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6세기 로마법에 뿌리를 둔 '공공신탁' 개념이 다시 주목

맥주병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플라스틱병보다 많은 이유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보다 5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은 생수, 콜라, 맥주, 와인이 담긴 플라스틱병과

'동토의 북극' 옛말되나?...겨울에 물웅덩이 생기고 새싹 돋아

한겨울에 눈이 뒤덮여있어야 할 북극에서 물웅덩이가 생기고 눈이 녹은 땅위에서 새싹이 돋는 희귀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학자들은 북극의 겨

김성환 환경장관 "도전적·합리적 탄소감축 목표 수립하겠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은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김성환 장관은 22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2035 국

'극한호우'에 농경지 2.9만㏊ 침수되고 가축 175만마리 폐사

서산과 광주, 산청 등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이번 집중호우로 경작지 2만9448헥타르(㏊)가 물에 잠겼다. 이는 축구장 4만1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이다.농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