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남해상풍력 1단지' 가동...1년간 3억kWh 생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1 10: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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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사진=SK이노베이션 E&S)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 발전이 드디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6일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 가동을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남 신안군 연안에서 약 9㎞ 떨어진 10∼20m 수심의 해역에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을 하는 개발사업 단지로, 민간이 주도한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총 96㎿(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기 10기가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약 3억107만kWh)를 생산하게 된다. 동일 전력량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하면 연간 약 24만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상업운전 개시 이후 하루평균 91만3000kWh의 발전량을 기록하며 일평균 발전 목표량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위치한 자은도는 연평균 초속 7∼8m의 바람이 안정적으로 불고 수심이 얕아 고정식 해상풍력 설치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에너지 투자회사 CIP는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출자해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했다. 2017년 9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3년 3월 이후부터 육·해상 공사에 돌입, 지난해 12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1단지 상업가동에 이어 CIP와 함께 2027년 말부터 2단지(399㎿), 3단지(399㎿)를 추가로 건설해 2031년까지 약 900㎿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기업이 별도의 보증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비소구(Non-Recourse)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례다. 해상풍력 단지의 완공과 상업운전까지 필요한 다양한 규제에 대해 민관이 협력해 효과적으로 해결한 사례라는 평가도 받는다.

SK이노베이션 E&S는 주민참여 제도를 통해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신안군 주민에게 공유,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공사 과정에서 목포·신안 지역의 70여개 업체와 협력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1단지는 풍력발전기 타워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의 75% 가량을 국내 기업과 협력해 제작한 국산화 장비를 사용,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생태계 형성과 기술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최초로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이 적용됐다. 해수면에서 발전기까지 높이가 127m, 블레이드 길이가 97m에 달하는 초대형 발전기로, 해상풍력발전기 전용 설치선(프런티어호)이 투입된 단일 해상풍력발전기 중 국내 최대 규모(10㎿급)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오는 2035년까지 총 8.2GW(기가와트) 규모의 세계 최대 전남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이중 첫 완공 사례로, 향후 추진될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수준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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