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사고 8일 국회 청문회…'위약금 면제' 여부가 쟁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10:39:44
  • -
  • +
  • 인쇄
▲SK텔레콤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사이버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8일 열리는 SK텔레콤 해킹사고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가입자들의 번호이동에 대한 위약금 면제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SKT 유심(USIM) 해킹관련 청문회를 진행한다. 과방위는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최 회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렵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미 통상 관련 행사를 이유로 불출석한다. 이에 청문회 증인으로는 유영상 SKT 대표가 나올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SKT 가입자들이 유심 해킹 이후 약정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 면제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SKT는 이용약관에서 회사의 귀책사유로 약정 해지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 조항을 근거로 위약금 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SKT 측은 이사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확실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전날 SKT T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고개를 숙인 최태원 회장도 "이용자의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SKT 이사회가 이 안건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또 결합할인상품 가입자 중 일부가 이탈할 경우 남은 가입자의 할인율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앞서 "의원들 모두가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대해 요구하고 있지만 SK텔레콤 측이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하면서 질질 끌고 있다"며 "결정권자가 아니기 때문으로, 단독 청문회에 최 회장의 출석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소셜서비스(SNS)에 최 회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 사진을 공유하면서 "불허합니다"라고 썼다.

현재 SKT 해킹사고 이후 통신사를 옮긴 고객은 26만2890명이다. 현재 SKT는 유심 교체 물량 확보 전까지 등록 매장에서의 신규 가입 업무를 제한하고 있어 가입자 수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만약 위약금이 면제되는 방향으로 정해진다면 또 한차례 대규모 통신사 이동이 예상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장난감 기부하면 H포인트 증정"

현대백화점이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7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플라스틱 장난감 업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2025 그린에너텍' 17일 개막...환경·에너지 기술 한자리에

환경산업 전문 B2B 전시회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그린에너

"화력발전 최소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 가로막아"...공익감사 청구

화력발전을 과도하게 우대한다고 비판받는 최소발전용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됐다.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서울

가축분뇨를 농촌 에너지로 활용...기아, 홍성에 시설 지원

기아가 홍성에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사회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에 나선다.기아는 지난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삼성전자도 구글처럼 '워터 포지티브' 사업...환경부와 '신풍습지' 개선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착공식을 가졌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오후

마실 물도 부족한 강릉 시민들...지자체와 기업들 생수기부 '쇄도'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고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국 각처에서 생부 기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는 기부받은 생수를 취약

기후/환경

+

2만톤 급수에도 저수율 13% 붕괴 직전...강릉시, 아파트 수돗물 잠근다

이번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정작 비가 절실한 강릉은 비소식이 전혀 없어 물 부족 사태는 주말 사

서울 온실가스 70% 건물서 배출..."건축물 녹색전환 위한 제도지원 시급"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가 건축물에서 비롯되지만 이를 관리 지원할 제도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건축물에 대한 녹색전환 제도를 마련

아프간 이틀만에 또 6.2지진...세차례 지진에 사망자 '눈덩이'

아프가니스탄이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3600여명이 넘어섰다.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에 따르면 아프간 동남부 지역에 4일(현지시

[주말날씨] 이틀간 '100㎜' 퍼붓는다...가뭄 겪는 강릉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진다.토요일인 6일은 늦은 새벽 수도권과 충남권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돼 오전중에 강원 내륙&middo

[윤미경칼럼] '강릉의 가뭄'...무엇이 최악사태 불렀나?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은 강릉의 상황은 참담하다.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급수를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고, 개학한 학교에서는 개

물이 얼마나 빠졌으면...오봉저수지 20년만에 발견된 '티코'

극심한 가뭄에 저수율이 13%대로 떨어진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20여년전에 수몰됐던 티코 차량이 발견돼 화제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과 강원도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