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진에 끊어진 빌딩다리 건너뛴 한국인...이유가 감동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1 13:49:43
  • -
  • +
  • 인쇄
▲무너지는 다리를 건너 뛴 권영준 씨(사진=X 캡처)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해 지진으로 끊어진 고층빌딩 구름다리를 건너 뛴 한국인이 화제다.

지난 28일 미얀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하면서 이웃나라 태국의 수도 방콕의 건물들도 일제히 흔들렸다. 당시 방콕의 한 초고층 콘도미니엄 건물 내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던 권영준(58)씨는 건물이 흔들리자 곧장 옆건물에 있는 아내와 딸에게 달려갔다.

이 초고층빌딩은 쌍둥이 건물처럼 나란히 서 있었고, 52층에 두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있었다. 그런데 이 구름다리는 권영준씨가 건너려는 순간에 끊어졌다. 강진에 건물이 계속 흔들리면서 끊어진 것이다.

그 순간, 권영준씨는 끊어진 구름다리를 건너뛰는 장면이 포착됐다. 반대쪽 건물에 있는 아내와 딸이 걱정돼 목숨을 걸고 끊어진 다리를 건너뛰었던 것이다.

권 씨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내와 아기가 공포에 질려 떨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닥이 어긋나기 시작한 연결다리 위를 뛰는데 바로 뒤에서 '쿵쿵쿵'하는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쳐다보면 떨어질 거 같아서 가족만 떠올리며 앞만 보고 달렸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보면 두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가운데가 끊어졌고, 권씨는 망설임없이 끊어진 다리를 훌쩍 뛰어넘는 모습이 보였다.

권 씨의 아내와 딸은 지진이 느껴지자마자 빌딩을 탈출해 무사했다.

현지 방송에서 권씨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그는 가족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국민남편'으로 칭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남편의 모범이다", "이런 남편을 둔 아내는 정말 행운", "멋진 한국 남자는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었다" 등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권 씨는 "지진이 남긴 상처는 섬뜩했다"며 "앞으로 다시 얻은 목숨이라고 생각하고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온열질환자' 하루새 200명 발생…'살인폭염' 언제까지?

수도권 낮 최고기온이 40℃가 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하루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200명 넘게 발생했다. 문제는 이같은 더위가 한동안 계

산불 발생한 강 유역 오염도 103배...오염 8년간 지속된다

폭염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산불 재로 인해 수자원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8일(현지시

벌써 전력사용량 '피크' 찍었다...길어지는 폭염 '블랙아웃' 걱정없나?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육박하는 때이른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가 연일 새로운 기록으로 갈아치우자, 기온이 가장 치솟는 '7말8초' 시기에 전력소비를

도로 잠기고 차 끊기고...퇴근길 '기습폭우' 또 내린다고?

올들어 가장 높은 37.8℃까지 치솟았던 8일 서울은 퇴근길 '기습폭우'에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이날 기습폭우의 원인으로 '폭염'

인력도 예산도 깎더니...美 텍사스 대홍수 참사에 트럼프 '뭇매'

미국 텍사스 중부를 덮친 기록적 폭우로 111명이 숨지고 160명이 실종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재난 초기 대응과 기상예보 체계 붕괴에 대한 비판이 들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산칼슘 저장하는 무화과 나무...왜?

무화과 나무가 자신의 일부를 돌처럼 만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UZH) 마이크 로울리 박사 연구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