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환경보호청 과학자 1000여명 해고 계획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9 17:05:56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후대응 관련 정책을 축소시키는 가운데 미국 환경보호청(EPA) 소속 과학자 및 기타 직원을 1000명 이상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민주당 직원이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예산을 축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 추진의 일환으로 EPA 내 과학자 1155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수습직원 388명을 해고한 데 이어 또 대규모 해고 계획이 드러난 것이다.

이 계획은 EPA의 주요 과학부서인 연구개발(R&D)실을 해체하고 남은 직원들은 행정 우선순위에 부합하도록 다른 부서로 재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EPA의 주요 과학 부서인 연구개발(R&D)실에 소속된 1540개 직책 가운데 50~75%가 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리 젤딘 EPA 청장은 "기관 예산의 65%를 없애고, 대규모 인력을 감축하는 것으로 막대한 지출을 삭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PA 또한 5만달러 이상 지출 항목에 대해서 일론 머스크를 수장으로 둔 정부효율부(DOGE)의 승인을 받도록 지시하는 지침을 발표하며 감축 행보를 따르고 있다.

EPA 대변인 몰리 바셀리우는 "조직 개선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조취를 취하고 있다"면서 "아직 변경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미국인을 위해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EPA가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직급의 직원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EPA는 미국인의 건강보호와 자연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행정기관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직원 1만4900여명을 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권을 가리지 않고 1만5000명을 웃도는 규모로 운영되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때는 규모가 1만4172명까지 줄었었다.

과학위원회 민주당 최고위원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조이 로프그렌은 성명을 통해 "EPA 연구개발실은 의회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없애는 것은 불법"이라며 "EPA는 연구개발실 없이는 항상 과학적인 환경 대응을 내놓아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보다 오염원 친구들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책임과학자 티코라 존스 박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EPA가 또 사람보다 오염원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필요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깨끗한 공기와 물을 얻을 수 있도록 EPA는 과학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행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한다...카카오와 지분 맞교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된다.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여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개최지 '확정'

전남 여수가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로 우리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기후/환경

+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사막에 40년 나무 심었더니...한해 6000만톤 탄소흡수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이 숲으로 탈바꿈하면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UCR)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40

[영상]혹한인데 정전까지...美 2.3억명이 '겨울폭풍'에 갇혔다

역대급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2억30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눈을 치우다가 사망하거나 바깥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 사람이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