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만달러선이 무너지며 한때 7만6000달러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이 다시 8만달러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3540달러(약 1억2129만원)로 24시간 전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2.11% 상승한 1887달러(약 27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까지 추락한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았던 비트코인은 12일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에 동의한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캐나다간에 관세를 둘러싼 갈등이 완화될 징후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온타리오주의 전기료에 대한 할증료 부과는 트럼프가 지난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추진됐고, 이에 트럼프도 관세를 2배 인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이후 온타리오주 주지사가 미 상무장관을 만난 직후 할증료 부과를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관세에 대해 경감할 수 있나'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고 답해 미국과 캐나다간 갈등이 화해모드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취임 전후부터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기대감에 수직상승했던 비트코인은 한때 추락했다가 가상자산을 전략비축하겠다는 트럼프의 발표에 또다시 급등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가 추가 예산을 들여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매수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트럼프의 말 한마디와 미국의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가 트럼프 입 좀 막아주면 안되나", "나라 경제를 걸고 도박하는 것 같다" 등 날선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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